“美 재검토? 문제 없다” 현대차 신규 미국 공장.. 역대급 근황 전했죠

현대차 미국 조지아 공장
오는 10월부터 조기 가동 예정
환경 허가 재검토로 계획 차질?

현대차그룹은 내년 완공 예정으로 현대차 미국 조지아주 신규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오는 10월부터 조기 가동할 예정이었다. 첫 생산 차량은 아이오닉 5로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아이오닉 5는 전량 한국에서 생산, 수출해 왔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 등 미국 남동부를 북미 전동화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차량·부품·배터리 등 전동화 밸류체인 확보에 나서고 있다. HMGMA에선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 6개 차종을 생산할 계획이다.

대규모 물 사용이
지역 상수도에 영향

이렇게 10월 조기 가동 예정이었던 현대차 미국 조지아 공장. 그러나 최근 환경 허가 문제로 인해 난관에 부딪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6일 AP통신은 미 상수원 지대 이용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미연방 정부 산하 기관인 육군공병대가 HMGMA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환경 운동가들은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공장이 지역 상수도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고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왔다. 대규모 물 사용이 가정용 및 농업용 우물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이에 HMGMA의 물 사용 계획이 주민들의 식수원인 지하 대수층에 미칠 영향을 재평가할 예정이다.

예상 용수 사용량 누락
추가 자료 요청 없어?

지난 2022년 6월 조지아주 당국 등이 제출한 환경 허가 신청서에는 현대차 공장의 예상 용수 사용량이 누락되었으나, 추가 자료 요청 없이 허가가 이루어졌다. 2022년 4월 주 정부에 제출된 관련 비밀 서한에 담긴 현대차 조지아 공장의 예상 용수 사용량은 하루 최대 660만 갤런(2,500만 리터)으로, 4개의 우물을 새로 파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으나 이 같은 내용이 환경 허가 신청서에는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의 조지아주 공장 프로젝트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기대하면서 추진된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됐으나, 이번 환경 허가 재검토로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정대로 간다?
기존 허가 유효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미국 연방정부 기관이 환경 허가 재검토를 밝힌 조지아주 공장 건설에 대해 “예정대로 올해 4분기부터 공장을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4분기부터 공장을 가동한다는 계획에는 차질이 없도록 사바나 경제개발청과 미 육군공병단의 자료 요청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며 공장 가동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미국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 당국 관계자는 “현재까지 기존 허가는 유효하다. 공사 중단이나 허가 효력 정지를 요청한 바 없다”고 말했다. 조지아주 환경보호국은 추가 조사가 현대차를 위한 취수원 사용 계획에 영향을 주거나 사용을 지연시킬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3일 메타플랜트 인근 사바나의 한 대리점에서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한 2025년식 아이오닉 5의 테스트 버전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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