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텔루라이드 풀체인지
파격적인 전면부 예상된다
국내 출시 가능성도 거론
패밀리카 시장에 흥미로운 변화가 벌어질 예정이다. 모델 노후화로 대중의 관심이 다소 식은 현대차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올 연말 풀체인지 신차로 돌아온다. 다부진 정통 SUV 감성의 외관과 한층 넓어진 실내가, 기존에 없었던 하이브리드 사양의 추가가 예고돼 예비 오너들의 기대가 쏠린다.
한편, 기아도 같은 체급의 신차를 준비하고 있다. 바로 북미 전략형 모델인 텔루라이드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신차 가격에 프리미엄이 천만 원 단위로 붙었을 정도의 인기를 보여준 그 모델이다. 비록 북미 전용이지만 풀체인지 신차는 국내 출시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예상 디자인과 함께 짚어본다.
EV9+모하비+타스만 느낌
수평형 DRL 추가될 가능성
최근 텔루라이드 풀체인지 프로토타입이 공도에서 종종 포착되고 있다. 신차 예상도 전문 크리에이터 ‘뉴욕맘모스’는 이를 기반으로 한 해당 신차의 예상 디자인을 지난 23일 공개했다. 전체적인 느낌은 EV9의 큼지막하고 조형감 있는 실루엣에 타스만, 모하비의 디자인 요소가 조화를 이룬 듯한 모습이다.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의 굵직한 세로형 핀이 주는 터프한 이미지는 타스만을 연상시킨다.
전면 카메라는 눈에 덜 띄도록 그릴 중앙 핀에 내장됐으며, 대신 주행 보조 시스템에 필요한 라이다가 빈 공간에 배치됐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그릴 사이의 타이거 노즈 하단부 디테일도 주목할 만하다. 뉴욕맘모스는 해당 부위를 크롬 가니시로 마감하는 대신 K8 페이스리프트 모델처럼 추가적인 DRL을 더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범퍼 그릴 양 측면에는 EV9 GT 라인처럼 세로형 에어 인테이크가 배치됐다. 그 아래의 스키드 플레이트는 공력 성능을 고려한 굴곡이 더해져 입체감이 느껴진다.
독특한 시그니처 램프 디자인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웅장하다
신형 텔루라이드는 그간 기아가 자사 라인업에 적용해 온 스타맵 시그니처 램프에서 한 단계 진보된 디테일을 적용해 상당히 파격적인 분위기를 낸다. 쏘렌토, 카니발 등에 ‘ㄱ’자 형태의 주간주행등(DRL)이 적용됐다면 타스만은 여기에 ‘ㄴ’자 디테일을 추가한 모습이다. 하향등과 상향등은 세로 배치의 버티컬 라인으로 헤드램프 박스 좌우 가장자리에 적용됐다.
헤드램프 박스 중간 부분에는 블랙 하이그로시 가니시를 세로로 덧대 여백의 미를 더했다. 헤드램프 박스와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 부분이 앞 범퍼와 연결되는 기하학적인 디테일도 독특하다. 원형 휠 아치 클래딩은 EV9과 차별화를 이룬다. 여러 요소를 종합해 보면 전면부가 주는 인상은 팰리세이드 풀체인지 못지않게 웅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하반기 공개될 수도
국내 출시설 도는 이유는?
후면부 예상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부 프로토타입을 통해 전반적인 실루엣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남성미를 강조한 모습으로 전면부와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을 듯하다. 헤드램프처럼 두 줄의 세로형 미등이 적용돼 미래지향적인 이미지와 함께 통일감을 더한다. 바깥쪽 미등의 끝부분은 스타맵 시그니처 램프 특유의 굵게 처리된 디테일이 돋보인다. 측면 구도에서 보이는 사이즈는 패밀리카 수요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할 듯하다.
업계에 따르면 신형 텔루라이드는 내년 하반기 공개 후 2026년 초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다. 비록 북미 전용 모델이지만 국내 출시설도 꾸준히 돌고 있다. 현행 기아 내연기관 SUV 중 플래그십 모델인 모하비가 단종을 앞둬 이를 대체할 차종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만약 신형 텔루라이드가 국내에서도 판매된다면 패밀리카 선택지가 확장됨은 물론 팰리세이드와의 치열한 집안싸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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