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로 불안한 요즘
현대차 최후의 결단 내렸다?
무려 ‘이것’까지 개발한다고
소방청과 현대차 그룹이 전기차 화재 안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26일 소방청은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진압용 ‘무인 소방로봇(차량형)’을 연내 공동 개발하여 내년부터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 안전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CSR)활동을 펼쳐온 현대차그룹은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를 계기로 보다 직접적이고 실효성 있는 소방 안전 대책 수립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의 제안으로 소방청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전기차 배터리 특성상
열 폭주 급속도로 진행
지난 인천 청라 지하주차장 화재 사고 현장에서는 소방차가 지하주차장에 진입하지 못해 소방관들이 직접 호스를 들고 현장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리튬 이온 배터리 특성상 열 폭주가 급속도로 일어나 즉시 진압하지 못했다.
이에 소방청은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 수립에 참여해 지하주차장 화재를 진압하는 데 필요한 ‘소방용 무인차량’개발을 대책 중 하나로 포함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과 함께 전기차 화재진압장비에 대한 개발 방안 협의가 진행됐고, 지난 9월 3일 다목적 무인차량 시연 등을 거쳐 무인 소방로봇 공동개발에 최종 합의했다.
‘다목적 무인차량’ 기반
내년 상반기 시험 운용
무인 소방로봇은 2021년 처음 육군에 납품돼 현재 시범운용 및 전투실험 등에 실제 투입되고 있는 현대로템에서 개발 중인 ‘다목적 무인차량’을 기반으로 한다. 이에 소방청의 요청사항인 65mm 방수포, 열화상 카메라, 분무 장치를 더해 화재 진압 역량을 갖춘 소방용으로 제작된다.
소방청은 내년 상반기 무인 소방로봇 시제품 1대를 현장에 배치해 시험 운용할 예정이다, 이후 미비점 등을 보완해 연말까지 중앙119구조본부 4개 권역별 특수구조대에 각각 1대씩 배치하고 이를 소방관의 진입이 어려운 지하주차장 화재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관통형 방사장치 250대 기증
원격 조종 화재 진압 기대
또한 전기차 화재진압장비를 꾸준히 개발해 온 현대차그룹은 탱크테크와 공동 개발한 ‘관통형 방사장치’ 250대를 소방청에 기증한다고 밝혔다. 이는 수압을 이용한 ‘직접 주수 방식’의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로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열폭주 화재 재현 테스트 결과 화재 진압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소방청과 현대차그룹은 무인 소방로봇이 개발되면 무선 원격 조종을 통한 화재 진압이 가능해져 지하주차장이 많은 우리나라의 여건에서 짙은연기와 열기로 인해 소방관의 진입이 어려운 지하 화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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