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새 그랜드 투어러
12칠린드리, V12 엔진 탑재
821 시리즈 대체할 수 있나?
페라리 브랜드의 새로운 그랜드 투어러인 2025 12칠린드리(12Cilindri)가 공개되었다. 12칠린드리는 페라리가 1950년대와 60년대의 전설적인 그랜드 투어러들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차량으로, 특히 365 GBT/4 데이토나를 현대적으로 잘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름에도 표기했을 만큼 12기통의 엔진을 사용해 강력한 성능을 보인다.
또한 12칠린드리는 기존 821시리즈를 대체하는 차량인데, 그동안 페라리가 전통적으로 보여주었던 전방에 배치한 엔진, 2인승 모델, 후륜구동 방식을 통한 매끄러운 핸들링을 유지했다. 또한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 구조를 채택해 이전 모델 대비 비틀림 강성을 15%나 향상했다. 이 차량이 12기통 엔진을 탑재한 마지막 차량이라는 질문에 관계자는 “그렇다고 말할 수도, 아니라고 말할 수도 없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365 GBT 계승한 디자인
가장 강력한 페라리 차량
365 GTB/4 데이토나를 참고한 듯한 외형은 특유의 매끄러움을 잘 살려냈다. 그러나 데이토나처럼 헤드라이트를 강조하지는 않았으며, 루프 위로 연장되어 있는 C 필러 그래픽마저 검은색으로 포인트를 주는 등 데이토나의 카피가 아닌 고유의 칠린드리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보통의 붉은색 페라리와 다르게 지알로 몬테카를로라고 불리는 황금색 도장으로 마감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파워트레인은 이름에서도 언급했듯이 자연 흡기 6.5L V12 엔진을 탑재했다. 이는 페라리 차량에 탑재된 가장 강력한 엔진으로 최대 출력 819마력, 최대 토크 50.9kg.m를 발휘할 수 있다. 또한 엔진의 최고 회전수는 9,500rpm까지 상승한다. 이와 같은 강력한 성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불과 2.7초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전통과 현대를 섞었다
최상의 주행 능력 보유
실내는 페라리의 전통적인 듀얼 콕핏 디자인을 채택했지만, 운전석에는 15.6인치 디스플레이가, 중앙엔 10.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되었고, 조수석 또한 8.8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다. 또한 15개의 실내 스피커와 1,600W 사운드 시스템이 제공된다. 또한 앞바퀴에 있는 3쌍의 볼텍스 제너레이터 덕분에 다운포스를 증가해 더욱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다.
12칠린드리는 후륜 조형을 하지만 각 휠은 다른 휠과 독립적으로 조향이 가능하다. 또한 페라리만의 차량 역학 제어 시스템인 사이드 슬립 컨트롤(SSC) 8.0으로 관리되어 6방향 섀시 다이내믹 센서와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 ABS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덕분에 매우 정밀한 속도 계산이 가능해졌고, 4개의 바퀴에 제동 분배를 최적화한다.
내년 2분기 출시 예정
스파이더도 손잡고 나온다
12칠린드리는 전장 4,733mm, 전폭 2,176mm, 높이 1,292mm, 휠베이스 2,700mm의 크기를 지녔는데, 기존 821과 비교해서 휠베이스를 20mm 줄였으며, 차량 앞뒤의 무게 배분을 48:52라는 최적의 비율을 사용해 코너링 성능을 높였다. 각 모서리에는 통풍구를 만들어 공기를 오일 라디에이터로 유도한 후 측면을 통해 빠져나가도록 하기도 했다.
고전적인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12칠린드리는 2025년 2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아직 공개되지 않은 12칠린드리 스파이더도 함께 출시된다. 출시 가격은 약 50만 5,400달러(한화 약 6억 7,400만 원)에 책정되었다. 물론 싼 가격은 아니지만 고전과 미래가 교묘하게 섞인 12칠린드리는 슈퍼카 매니아들에게는 또 다른 선택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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