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게 망했다는 제네시스 ‘이 모델’.. 판매량 수준 처참합니다

GV80 페이스리프트 당시
새롭게 선보인 GV80 쿠페
야심작이었지만 판매량은..

지난해 제네시스는 GV80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하면서 GV80 쿠페를 같이 내놓았다. 제네시스 브랜드로 처음 내놓는 쿠페형 SUV로,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쿠페형 SUV 시장에 가능성을 내놓고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일반 GV80과 다른 GV80 쿠페만의 독특한 매력 덕분에 출시 당시 꽤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 GV80 쿠페의 인기는 신통치 않은 편이다. 올해 GV80 판매량이 3만 1,420대인데, 그중 쿠페 모델은 1,931대에 불과하다. 대기 물량도 830대에 불과하다. 야심 차게 내놓은 GV80 쿠페의 인기가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 모델과 달리
시작 가격 매우 비싸

우선 일반 GV80에 비해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GV80의 기본 가격은 7천만 원에 조금 못 미치는 6,930만 원이지만 GV80 쿠페는 이보다 1천만 원 이상 더 비싼 8,255만 원이다. 물론 쿠페 모델이 일반 모델보다 더 비싼 건 다른 쿠페형 SUV들도 마찬가지이며, 거기에 AWD, E-LSD, 20인치 휠이 기본, 그 외 쿠페에만 들어가는 차별화 사양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옵션 대신 가격을 낮추는 것이 좋다는 반응이 더 많다. 이러한 사양이 필요하지 않아 옵션을 빼고 가격을 낮추고 싶어 하는 고객들도 꽤 있는 편인데, 이를 고려하지 않은 점이다.

이미 시장에 안착한
쿠페형 SUV 경쟁 모델들

두 번째 이유로는 이미 시장에 경쟁 모델들이 안착해 있다는 점이다. 쿠페형 SUV를 널리 퍼트린 BMW X6는 첫 출시된 지 17년이 넘었으며, GLE 쿠페 역시 출시 10년이 다 돼간다. 이들보다 뒤에 나온 아우디 Q8 역시 출시 6년이 넘었다. 즉 GV80 쿠페는 이들과 비교해 완전히 후발주자인 셈이다.

일단 쿠페 자체가 일반 모델과 달리 마니아층들이 주로 찾는 분야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시장에 안착한 경쟁 모델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앞에 언급한 모델들과 다른 GV80 쿠페만의 차별화 포인트가 있어야 하는데, 가격을 제외하고는 딱히 없는 편이다. 심지어 완성도도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출시 1년 만에
신차 효과 끝난 편

경쟁 모델들은 GV80 쿠페보다 훨씬 비싸지만 브랜드 파워와 더불어 높은 완성도로 인해 꾸준히 팔리고 있는 반면, GV80은 가성비는 좋지만 브랜드 파워가 밀리는 것과 딱히 쿠페 모델을 살만한 메리트를 못 느끼겠다는 반응이 많다.

그렇다 보니 출시 1년이 지난 현재 신차 효과는 완전히 끝난 셈이며, 올해 판매량은 X6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그래도 GLE 쿠페보다는 많이 팔리긴 했지만 일반 모델 대비 쿠페 모델 판매 비중은 현저히 낮은 편이다. 즉 소비자들은 가성비 GV80 쿠페보다는 가격이 세더라도 브랜드 파워가 있고 완성도가 높은 X6나 GLE 같은 경쟁 모델을 더 선호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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