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스포츠카 GR86
벌써 신형 개발에 돌입
자연흡기 엔진은 없다?
토요타 GR86, 수프라는 현재 신차로 살 수 있는 스포츠카 중 순수 내연기관과 수동변속기 조합을 제공하는 몇 안 되는 모델이다. 특히 GR86은 수프라와 달리 터보가 아니라 자연흡기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적당한 출력을 갖춘 덕분에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도 장점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GR86의 순수함도 머지않아 사라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스포츠카 업계까지 들이닥친 하이브리드 열풍의 영향이 GR86에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기존의 2도어 쿠페뿐만 아니라 4도어 세단 등 파생형 차종이 추가될 수도 있다고 한다. 가상 렌더링과 함께 GR86에 적용될 몇 가지 변화를 살펴봤다.
강화된 각종 규제가 이유
타사 협업 없이 독자 개발
일본 자동차 전문 매체 ‘베스트카 웹(Best Car Web)’의 10월 3일 보도에 따르면 토요타는 이미 차세대 GR86의 개발에 착수했다. 현행 모델이 출시된 지 3년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벌써 신차를 준비하기 시작한 이유는 정부 규제에 있다. 현행 모델은 강화된 유럽 안전 규제 ‘GSR2’와 일본 배기가스 규정을 충족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토요타는 내년부터 유럽 시장에서 GR86의 판매를 당분간 중단할 계획이다.
현행 모델은 스바루 BRZ와 공동 개발됐지만, 신형 GR86은 토요타가 독자적으로 개발 중이다. 현재 판매 중인 렉서스 IS의 플랫폼이 이번 신차의 기반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화의 핵심은 파워트레인이다. 신형 GR86은 GR 야리스, GR 코롤라에 먼저 탑재된 1.6L 직렬 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에 전기 모터가 맞물린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적용이 유력하다.
하이브리드 탑재 유력해
순수 내연기관 사라질까?
신형 GR86에 탑재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합산 총출력 350마력을 발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는 자동변속기가 탑재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신형 GR86은 다행히 지금처럼 자동, 수동변속기 선택지가 모두 마련될 것이라고 한다. 앞서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함께 작동하는 수동변속기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다만, 베스트카 웹은 순수 내연기관의 탑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토요타는 스바루, 마쓰다와 함께 진행한 멀티 패스웨이 워크숍에서 1.5L 자연흡기 및 터보, 2.0L 터보 엔진을 개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2.0L 터보 엔진은 고성능 모델 전용으로 최고 출력 300마력, 400마력 등 두 가지 사양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파생 차종도 출시된다
세단 버전 추가될 예정
또 한 가지 주목할 변화는 파생 차종의 등장이다. 현행 GR86은 2도어 쿠페 단일 사양으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신형은 2도어 쿠페뿐만 아니라 세단 모델의 공개도 예정됐다. 베스트카 웹은 내년 쿠페 신차가 출시되고, 그다음 해인 2026년 세단 버전이 공개된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GR86 왜건이 추가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지난 2016년 토요타 GT86 기반 슈팅 브레이크 콘셉트카가 공개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일본 본사가 아닌 호주 지사에서 만든 이벤트 성격의 콘셉트카로, 양산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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