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하이퍼카 C-X75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해
재규어의 미래 볼 수 있다
영국의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 역사와 전통, 헤리티지가 많지만, 극심한 부진에 휘말리며 판매량이 급감했고,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지 못해 결국 새로운 시도를 감행하게 된다. 현재 판매하는 차량의 라인업을 정리하고, 완전 전동화라는 칼을 꺼내 들었다. 이에 더해, 고급 차량의 제작만을 선언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재규어의 새로운 방향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차량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물론 재규어가 공식적으로 출시한 차량은 아니지만, 단서가 될 만한 차량이다. 재규어의 하이퍼카, C-X75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경기 침체로 양산 물거품
2024년 업그레이드된 모습
2010년 파리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등장한 재규어 C-X75는 재규어 특유의 날렵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하이퍼카다. 재규어의 전설적인 슈퍼카, XJ220의 후속으로 실제 양산까지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아쉽게도 취소된 비운의 모델이다.
아쉬움이 많았던 재규어는 이 차량을 영화 007에 등장시키며 실제 도로 주행이 가능한 스턴트카로 만들었는데, 이번에 새롭게 제작된 C-X75는 당시 영화 제작에 참여했던 ‘이안 칼럼’이 직접 프로젝트를 진행해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외관을 다듬고, 파워트레인을 새로 개선했으며, 실내 인테리어도 대폭 개선했다.
스턴트카 모습 벗어 던지고
고급스러운 하이퍼카로 탄생
5.0리터 V8 슈퍼차저 엔진을 그대로 유지하고,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새롭게 적용된 후륜 구동 차량으로 재탄생했다.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전자 장치를 적용해 일상 주행에서도 문제가 없으며, 유압식 프런트 리프트 시스템을 통해 차량의 하부 긁힘으로부터 보호해 준다.
실내는 기존 스턴트카의 모습보다 한결 고급스러워진 모습이다. 대시보드, 센터 콘솔, 스위치 기어가 재설계되었고, 스티어링 휠과 버킷 시트도 새롭게 적용됐다. 재규어를 상징하는 짙은 녹색과 크림 톤의 가죽 시트는 고급스러움을 끌어올린다.
1천 시간 이상 소요된 작업
재규어 슈퍼카의 미래 봤다
애플 카플레이, 무선 충전, 맞춤형 사운드 시스템 등을 모두 갖춰 실내 편의 기능도 빼놓지 않았다. 이렇게 C-X75가 새롭게 재탄생하기까지는 대략 1,000시간 이상의 작업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차량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소요된 비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제작된 총 4대의 C-X75 콘셉트카 중에서 현재 두 대만 복원이 완료되었는데, 추후에 남은 두 대도 새로운 모습으로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또 한편으로는 재규어의 미래 전기차 모습이 이렇게 등장하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