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중고차 인기
하이브리드 부문 1위는
쏘렌토 4세대, 2천만 원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고자동차 매매업체 엔카닷컴은 하이브리드 부문에서 기아의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최다 판매 타이틀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쏘렌토는 신차와 중고차를 가리지 않는 국내 시장에서의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다.
엔카닷컴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연료별 판매 실적을 분석해 2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부문에서는 쏘렌토 4세대, 전기자동차 부문에서는 테슬라 모델3, 경유(디젤) 부문에서는 기아 신형 카니발, 휘발유(가솔린)부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W213이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출시 당시 화제 모았던
쏘렌토 4세대 인기 여전
중고 하이브리드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2020년 출시된 쏘렌토 4세대로 나타났다. 최근 캠핑, 골프 등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공간 활용성을 갖춘 쏘렌토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엔카닷컴 기준 2,840만 원부터 구매할 수 있고 최고가는 4,780만 원 정도다.
지난 2020년 3월 17일에 출시된 쏘렌토 4세대는 사전 예약 반나절 만에 15,000여 대가 계약됐으며, 이후 당시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상 최고 기록인 18,941대가 계약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사전 계약 첫날 하루 동안 하이브리드 모델이 무려 70%가량 계약되어 업계를 놀라게 했다.
현대의 역사 그랜저
중고차 세단의 자존심
2위는 현대 그랜저 IG 후기형이 차지했다. 엔카닷컴에 등록된 시세는 1,729만 원부터 4,340만 원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부분 변경을 거치면서 다소 중후했던 외관은 스포티하게 변했고 실내는 앰비언트 라이트와 와이드 디스플레이 등이 적용돼 젊은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6세대 후기형에 이어 6세대 초기형이 뒤를 이었다. 2016년 출시 당시, 3.0L 람다 엔진을 탑재해 아슬란과 차별화를 둬 소비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었다. 같은 시기 아슬란과 G80에는 3.3L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었다. 현재 그랜저 IG 초기형의 중고 시세는 1,170만 원에서 2,960만 원 사이다.
중고차의 대부분은
내연기관으로 나타나
한편, 중고차 시장에 등록된 매물 중 약 80%는 디젤과 가솔린 모델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엔카닷컴 관계자는 “아직 중고차 시장은 대부분 가솔린, 디젤 모델이 점유하고 있으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의 늘어나는 매물과 인식 변화 등에 따라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중고 전기차 부문에서 테슬라 모델3과 Y가 각각 1위와 4위에 올랐다. 전기차 판매 2위는 현대차 아이오닉5, 3위는 기아 EV6, 5위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이 각각 차지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을 덮친 캐즘에 주춤한 전기차지만, 꾸준한 수요를 보이며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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