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캐나다까지
BYD 북미 진출 계획 무산
현대차 호재로 작용 전망
캐나다가 10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100% 수입 관세를 매김에 따라 중국의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BYD의 캐나다 진출 계획이 불투명해졌다. 이는 미국과 유럽에 뒤따른 조처로 중국에 대한 서방의 조율된 견제로 보인다. 이같은 중국산 전기차 규제가 현대차 해외 수출 성과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는 태국과 브라질, 우즈베키스탄, 헝가리 등의 제조 시설을 인수하고 64개국에 진출하는 등의 공격적인 확장세를 보이던 BYD에게 꽤나 치명적인 상황이다. BYD는 지난 7월 캐나다 진출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바 있다. 회사는 우버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했고, 이는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에서 시작해 중동, 캐나다, 호주 및 뉴질랜드 시장으로 확대될 예정이었다.
캐나다도 중국산에
관세 100%로 격상
그러나 지난 8월 캐나다 정부는 중국산 전기차에 100%,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25%의 관세 부과를 발표하였다. 중국 전기차 업체에 있어 캐나다는 기회의 땅과 다름없는데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가 수입한 중국산 전기차는 지난해 기준 2조 1,600억 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982억 대비 급등한 수준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이 평가됐으나 관세 부과에 따라 이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는 미국 정부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의 여파로 보인다. 지난 5월 미 정부는 기존 25% 수준이던 중국산 전기차의 관세를 100% 인상했고, 아울러 유럽 연합 역시 중국에서 생산되거나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 BYD, 지리, 볼보, 폭스바겐, BMW에 대한 상계 과세도 확정해 최고 46.3%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캐나다에서 승승장구
이에 대해 매체는 “이미 캐나다에 진출한 미국, 유럽, 일본 및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지는 불분명하다”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상황이 현대자동차그룹에 있어 호재라고 이야기한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캐나다 시장에서 1만 1,694대의 판매량을 보여주며 전년 대비 22%의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재 현지에 특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을 위해 공영 통신회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공격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인도와 미국 앨라배마, 체코, 튀르키예, 브라질,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 생산 시설을 마련한 만큼 관세 장벽에 저촉될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현지 사정에 맞춘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만 갖춘다면 흥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HMGMA 본격 가동으로
하이브리드 적체도 해소
특히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되는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 북미 시장에 공급이 부족한 아이오닉 5,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등의 전기차 하이브리드의 적체도 해소될 전망이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지난 10월 캐나다 시장에서 아이오닉 5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1만 1,694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 성장한 수치로 아이오닉 5는 전년 대비 242.7%의 수직 성장을 보여주며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썼다. 현대차는 다양한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판매량을 늘려나갈 계획으로 BYD의 캐나다 진출 중단이 현대차 수출 확대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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