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선루프 파손
볼보 측 수리 거부해 논란
수리 거부 이유 알고 보니..
어느새 국내에서 수입차 4위까지 오른, 잘 나가던 볼보. 이들이 때 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1월 말 중부지방, 서울 및 강원도 몇몇 지역에서는 폭설로 꽤 큰 피해를 입었다. 곳곳에서 사고가 속출했고 대중교통은 운행이 중지되기도 했으며 또 몇몇 시설들은 지붕이 내려앉아 정전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이번 눈은 11월 기준, 기상 관측 117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었다고 한다. 이번이 유독 다른 때보다 피해가 컸던 이유엔 ‘찬 저기압’과 ‘더운 바다’ 때문이다. 찬 바람이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해기차’에 의해 눈구름대가 만들어졌다. 더운 바다에서 수증기가 원활하게 공급되다 보니 눈구름대의 덩치를 키우게 되었고 결국 40cm 이상의 눈 폭탄을 내렸다.
습기 머금은 폭설로
자동차 파손 피해
이런 눈 폭탄은 자동차에도 피해가 컸다. 손해보험사에 따르면 폭설로 피해를 입었다는 사고 접수 건이 4만 건에 달했으며 긴급 출동 건수도 12만 6,000건이나 됐다고 한다. 이번 눈은 습기를 가득 머금어 평소 눈보다 무거워서 그런지 차량의 파손도 컸다.
유리부터 시작해 보닛, 트렁크 등 다양한 부위가 망가졌다고. 그중에서도 가장 피해가 많았던 건 루프 글라스다. 고가의 파노라마 선루프를 장착한 차량들에서 이런 사례가 많았다. 보험사 관계자는 “무거운 눈이 치울 틈도 없이 계속 차에 쌓이면서 지붕이 내려앉았다. 더불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진 가로수 가지가 차량을 덮쳐 파손된 사고도 잦았다”고 밝혔다.
볼보 차주 선루프
파손 배상 요구
한 피해자는 자신이 볼보 차량의 차주라고 밝히며 겪은 사고를 설명했다. 그는 “이번 폭설로 선루프가 주저앉는 피해를 보았는데 업체가 보상 수리를 거부했다”며 “서비스센터에 입고했는데 볼보 측이 결함을 인정하지 않았다. 적지 않은 수리비를 요구했다”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선루프에 올라가서 뛴 것도 아니고,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지붕이 주저앉는 차를 타고 다닐 수 있겠나? 튼튼함을 무기 삼아 광고하는 브랜드라 더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볼보코리아 측
“결함 인정 안 해”
이에 볼보코리아 측은 “파손된 선루프는 하중에 의한 단순 주저앉음이 아닌 폭설로 인해 나뭇가지 혹은 돌 같은 둔탁한 물체가 파노라마 선루프 위로 떨어지면서 특정 부위 타격으로 시작된 손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피해자의 말에 공감하는 사람들은 “진짜 저런 건 볼보에서 무상으로 수리해 줘야 하는 거 아님?”이라는 입장을 밝히는 반면, 또 다른 사람들은 “폭설로 차가 망가져 속상한 건 알겠으나 그걸 왜 볼보에서 무상으로 수리해줘… 나 같으면 그냥 보험사 연락했을 듯”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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