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호불호 컸던 싼타페
최근 논란 재점화돼 주목
전조등 켜기만 해도 민폐?
국내 중형 SUV 시장에서 쏘렌토에 이어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인 싼타페. 작년 여름 5세대 출시 당시 파격적인 디자인에 한동안 논란이었지만, 판매량은 예상대로 무시 못 할 수준이다. 11월 기준 올해 누적 판매량은 7만 910대로 내수 시장 전체를 통틀어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런데 한동안 잠잠했던 싼타페 디자인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단순 심미성의 문제를 넘어 다른 운전자들에게 민폐를 끼치며, 상황에 따라선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이유다. 앞서 기아 스포티지 4세대 모델도 같은 문제로 논란을 겪은 바 있는데, 어떤 내용인지 짚어봤다.
하향등만 켜도 눈부심 유발
태생적으로 어쩔 수 없다고
최근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싼타페 전조등의 눈부심 문제를 지적하는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신형 싼타페의 헤드램프 위치가 높아 하향등만 켠 상태에서도 눈부심을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한 네티즌은 정체된 도로에서 싼타페 앞 차량의 트렁크 부분에 비친 헤드램프 사진을 올리며 “SUV인 X4 후면에 저 정도 높이로 비치면 세단에서는 상향등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불만들이 확인됐다. 논란의 또 다른 원인으로 분리형 헤드램프 미적용이 꼽힌다. 현행 싼타페는 상하 분리형 헤드램프를 적용한 나머지 현대차 SUV 라인업과 달리 일체형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특히 하향등을 램프 박스 최상단에 배치하는 바람에 눈부심 현상이 심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포티지 QL의 유사 사례
IIHS에서 부적합 판정까지
이에 지난 2015년 출시됐던 스포티지 4세대(QL) 모델의 유사 이슈도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모델은 보닛과 비슷한 높이에 배치된 헤드램프로 인해 눈부심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 심지어 출시 다음 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헤드램프 성능 평가에서는 너무 밝다는 이유로 부적합 판정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헤드램프 조사각이 높게 설정된 상태로 출고됐다는 점도 문제를 키웠다. 하지만 헤드램프 조사각을 최저로 낮춰도 눈부심 현상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헤드램프 위치가 대대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기대가 있었지만 변화는 주간주행등(DRL) 형상뿐이었다.
피해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조사각 설정 방법 익혀둬야
헤드램프 눈부심 현상을 조금이나마 줄여줄 방법이 있긴 하다. 꼭 싼타페, 스포티지 같은 차량이 아니더라도 헤드램프 조사각 설정에 따라 본의 아니게 민폐를 끼칠 수도 있다. 제조사 및 차량마다 조작 기준에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현대차그룹의 경우 조사각 숫자가 낮을수록 상단을 비추게 된다. 따라서 차량의 무게 중심에 따라 조사각을 조정해 줄 필요가 있다.
1열에 운전자, 동승자가 모두 탈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전방에 무게가 쏠리므로 0단계에 두는 것이 좋다. 반면, 탑승자는 운전자뿐이며 트렁크에 무거운 짐을 실었을 경우에는 차체 후방이 눌리게 된다. 이 경우에는 헤드램프 역시 평소보다 상단을 비추게 되므로 조사각을 3단계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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