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전시장에서 갑자기 불
3억짜리 마이바흐 전소됐다
화재 원인 살펴보니 반전이?
고급차 브랜드 중 롤스로이스와 함께 끝판왕으로 불리는 마이바흐. 벤츠가 수입차 최다 판매량 1~2위를 다투는 국내에서는 마이바흐 차량 역시 실적이 쏠쏠한 편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마이바흐 모델은 S 클래스, GLS, EQS 등이 있으며,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공개된 마이바흐 SL도 국내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벤츠가 국내에서 보여준 행보는 꽤나 논란이 되고 있다.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 이에 대한 벤츠의 대처는 전기차에 대한 인식을 퇴보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또 화재가 발생해 눈길을 끈다. 이번에는 전기차가 아닌 내연차, 심지어 최상위 모델이나 다름없는 마이바흐 차량이었다고.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반전이 있었다.
전시장 가득 채운 연기
인명 피해는 확인 안 돼
19일 뉴오토포스트 독자 제보에 따르면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KCC오토 벤츠 전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 속 전시장 입구부터 주차장 인근까지 자욱한 연기는 당시의 심각한 상황을 드러낸다. 이 화재로 최소 4대 이상의 소방차가 출동하는 등 일대에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고.
소방 당국의 신속한 대처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은 듯하며, 인명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있었던 몇 차례의 벤츠 전기차 화재로 인한 인식 탓일까 구경꾼들 사이에서는 “또 전기차에서 불이 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반응도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화재의 원인은 예상을 한참 벗어났다.
화재 차량은 마이바흐 S580
결함 아닌 외부 요인으로 불
불이 난 차량은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 클래스로 확인됐다. 해당 모델은 벤츠 세단 라인업에서 플래그십에 해당한다. 이번 화재 차량은 2025년형 기준 3억 390만 원부터 시작하는 S580으로 확인된다. 앞 범퍼 하단 에어 인테이크에 크롬 그릴이 들어가는 S680과 달리 블랙 마감이 들어갔다는 점, S580에 적용되는 5 스포크 방패형 휠 등이 이를 알려준다.
제보에 따르면 화재 원인은 차량 결함이 아니었다. 전시용 차량의 경우 일반적으로 시동을 장시간 꺼 놓는 만큼 방전 예방 차원에서 12V 배터리에 상시 전원이 연결돼 있다. 해당 부분 아래에서 알 수 없는 사유로 스파크가 발생해 화재로 이어졌다는 증언이 나온다. 비교적 양호한 승객석에 비해 처참히 불탄 엔진룸 상태도 설득력을 더한다.
타버린 차량의 운명은?
고쳐도 판매 어려울 듯
한편,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580에는 E 액티브 바디 컨트롤이 탑재된다. 해당 기능은 48V 기반 유압식 액티브 서스펜션과 에어 서스펜션이 결합된 구조를 갖췄다. 화재 차량은 차고가 완전히 내려앉은 것으로 보아 해당 기능도 함께 손상된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 하부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점, 보닛 내부까지 전소된 전시차 상태로 보아 수리하더라도 판매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하필 다른 차도 아니고 마이바흐가 타버렸네”. “3억 원이 저렇게 허무하게 날아갈 줄이야”. “고치더라도 주 고객층 특성을 생각하면 팔기는 글렀다”. “아깝지만 폐차가 답일 듯”. “차 결함이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전기차일 줄 알았는데 의외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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