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의 국내 승용 시장 도전
첫 주자는 소형 SUV ‘아토 3’
인증 결과에 반응 엇갈렸다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 BYD의 국내 승용 시장 진출이 가까워지고 있다. 중국 시장 1위는 물론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까지 테슬라를 압도하는 해당 업체는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BYD 전기 버스를 흔히 볼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우려가 컸던 1톤 전기 트럭 ‘T4K’도 나쁘지 않은 실적을 기록 중이다.
BYD가 국내 승용 전기차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일 차종은 아토 3, 돌핀, 씰 등 세 가지가 거론된다. 이 가운데 소형 SUV 모델인 아토 3가 브랜드 최초로 환경부 인증을 마쳐 주목받고 있다. 전력 효율이 크게 주목받을 수준은 아니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오히려 국산차보다 낫다는 평가도 나오는 상황이다.
상온 복합 321km 인증
EV3 대비 아쉬운 수준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시스템(KENCIS) 홈페이지에 따르면 BYD 아토 3의 인증 정보가 13일 공개됐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될 아토 3는 60.5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싱글 모터 사양으로, 상온 기준 321km의 복합 주행 가능 거리를 인증받았다.
해당 결과에 대해 업계에서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 LFP 치고 이 정도면 준수한 편이라는 반응으로 엇갈리는 분위기다. 경쟁 모델로 꼽히는 기아 EV3 스탠다드 트림의 경우 58.3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며, 전기 모터 최고 출력은 204마력, 공차 중량 1,750kg으로 아토 3와 동일하다. 하지만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만큼 완충 시 항속 거리는 350km로 우위에 있다.
압도적 저온 효율이 반전
꼼수 의혹 제기된 이유는?
그럼에도 아토 3의 인증 결과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저온 효율이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는 저온에서 상온만큼의 효율을 내지 못한다. 특히 LFP 배터리는 상온과 저온 효율 차이가 더욱 커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아토 3는 저온에서도 복합 309km를 주행한다.
이는 상온 대비 96%에 달하는 효율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얹은 상당수 전기차보다 우위에 있다. EV3 스탠다드 레인지의 저온 항속 거리는 292km로 상온 대비 84%에 불과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토 3의 저온 효율에 대해 “히터 성능을 최소화하는 꼼수를 쓴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저온 주행 가능 거리 인증 시 히터를 가동하도록 되어 있는데, 온도 설정 최고치를 낮게 설정해 전력 소모를 줄이는 꼼수가 업계에서 지적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본사 차원에서 관세 지원
공격적인 가격 책정될 듯
한편, BYD는 이달 16일 승용 브랜드 론칭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토 3의 구체적인 사양과 판매 가격도 해당 시점에 공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BYD는 공격적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수입 관세 8%를 본사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최근 업계 정보에 따르면 3,190만 원의 파격적인 금액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온에서도 저 정도면 사계절 내내 걱정 없이 타겠다”. “T4K가 생각보다 팔리는 걸 보면 가격만 잘 잡아도 살 사람 많을 듯”. “보나 마나 히터 온도로 장난친 것 같은데 겨울에 주행 거리보다 추위 때문에 못 타지 않을까”. “EV3가 3천 극후반이니까 3천 초반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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