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서 택시 부활차
주행거리 많아 항상 고민
사도 되는 건지 의심
택시 부활차. 중고차 매물을 저렴하게 사보려 발품을 팔아봤거나, LPG 중고차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말이다. 사실 ‘OO 부활 차량’은 이 외에도 순찰 부활, 렌트 부활 등의 차량이 있는데, 여기서 다룰 주제는 그중 택시 부활이다. 순찰 부활과 렌트 부활 대비 유통량이 많고 의외의 이점이 많다.
택시는 한 해 동안 많게는 7만km 이상을 주행한다. 5년만 주행해도 35만km, 2,000cc 기본 내구연한인 7년을 운행하면 49만km다. 여기에 2,000cc 초과는 내구연한을 12년까지 연장할 수 있어 이론상 84만km도 운행할 수 있다. 물론 이보다 적은 적산 거리의 차량도 있지만, 더 많은 적산 거리를 가진 차도 있다. 우리가 도로에서 보는 택시 중 어쩌다 한 대는 100만km를 운행했을 수 있다는 말이다.
부활차 별 특징 간략 소개
꼭 피해야 하는 것은 무엇?
부활 차별로 특징이 있다. 렌트 부활은 장기 렌트인 경우가 있고 단기 렌트인 경우가 있는데, 단기 렌트 출신 차량은 되도록 권하지 않는다. 장기 렌트는 자가용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 옵션이 나쁘지 않고 관리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단기 렌트는 최하 등급의 차량이 대다수다. 이런 경우 출신을 알 수 없는 부품으로 수리되는 예도 있고, 차량 관리도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다음은 경비 부활인데, 이는 차량의 천장을 보면 알 수 있다. 루프 스킨이 씌워져 있다든지, 판금의 흔적이 있을 것이다. 사설 경비업체에서 쏘나타 또는 K5 차량을 출동용으로 활용했던 차인데, 이는 서류상 렌트 부활과 같지만 절대 추천하지 않는 차량이다. 이 경우 심하면 개월 단위로 시동이 한 번도 꺼지지 않는 예도 있고, 늘 과속과 급정거가 일상이던 차량일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조수석에 무거운 함을 들고 다니면 차대에 무리가 갈 확률이 생긴다.
택시 부활이 괜찮은 이유
하지만 주의할 점은?
상술했듯, 렌트 부활은 장기 렌트 출신 차량이 아니면 권하지 않는다. 택시 부활은 같은 듯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이는 개인택시와 법인택시의 차이다. 택시 특성상 차량이 고장 나면 수리 기간 운행을 할 수 없어 매출에 손실을 보기 때문에 평소 정비를 꼼꼼히 하는 편이다. 외관은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어도 엔진, 미션 등의 구동 계통을 매우 민감하게 관리하는 경우가 절대다수다.
그렇지만 법인택시 출신은 추천하지 않는데, 법인택시는 교대근무로 인해 상술한 시동을 오랜 시간 끄지 않는 환경의 차량이며, 여러 사람이 돌아가며 운전하기 때문에 ECU가 운전자를 완벽히 학습하지 못해 같은 차량이어도 변속이 늦는 등의 문제가 있는 편이다. 자가용으로도 운용되는 개인택시와 달라 서스펜션 등 하체 부품의 수명이 다해도 운행에 지장이 없다면 수리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택시 부활은 이런 차 사세요
주행거리 걱정 없는 내구성
정리하면, 택시 부활차는 연식 대비 주행거리가 많아 자가용 대비 중고 시세가 저렴한 축에 속한다. 이 중에서도 개인택시 출신의 차량을 구매하면 좋으며, 그에 따라 그랜저, K8 이상의 준대형 이상 차급이나 전기차를 추천한다. 중형차급을 보고 있다면, 대시보드에 피스 흔적이 많지 않거나 운전석 통풍 시트가 장착된 차량이 개인택시였을 확률이 높다.
주행거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국산차 내구성이 상향평준화 되었으며, 당장 생업과 직결되기에 메인터넌스와 수리를 칼같이 하는 차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LPG 연료 특성상 연소실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엔진오일도 조금 더 쓸 수 있다. 여기에 휘발유 형식 엔진보다 조용한 것도 장점이다. 겨울철 시동 지연은 LPI 방식이 나온 지난 2004년에 해결되었고, 출력도 휘발유 엔진 90% 성능을 보여줘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합리적인 차를 원한다면 택시 부활차도 후보에 넣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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