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히터 틀어도 추운 이유
엔진 달궈져야 온도 올라가
주기적인 필터 교체 필수
겨울이 되면 빼놓을 수 없는 히터. 최근 급격한 추위로 인해 차에 타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자동차 히터와 열선 시트를 키는 일이다. 이처럼 히터는 겨울철 주행에서 없으면 안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렇다면 이 히터 온도 높게 설정하면 빨리 뜨거워질까?
전혀 그렇지 않다. 자동차 히터의 경우 설정 온도에 맞춰 자동으로 작동한다. 높은 온도로 올려놓는다고 해서 더 빨리 따뜻해지는 게 아니다. 이는 보통 집에서 사용하는 보일러를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집에서 보일러 온도를 22도로 맞춰놓는다고 바로 22도가 되나? 아니다. 서서히 달궈지다 그 온도가 되면 보일러가 꺼진다. 차의 히터 역시 이 원리로 움직인다.
자동차 엔진 열 상승
히터 열기도 같이 올라
히터는 자동차 엔진의 열이 오르면서 나오는 열기이다. 추운 겨울 밖에 차를 오래 세워놓고서 히터를 킨 적이 있는가? 아마 초반엔 “내가 에어컨을 켰나?” 싶을 정도로 차가운 바람이 계속 나올 것이다. 이처럼 엔진의 열이 충분히 달아오르지 않으면 따뜻한 바람은 절대 나오지 않는다.
좀 춥더라도 참고 운전자가 열심히 달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엔진은 달궈진다. 그럼 이 열이 히터에 전달돼 실내 온도도 같이 상승하게 된다. 팁이 있다면 주행 중엔 공기 순환을 위해 풍량을 강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특히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열의 특성을 이용해 송풍구를 바닥에 내려 두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히터 연료 소모 없어
그러나 전기차는 달라
간혹 어떤 사람들은 히터 많이 켜면 연비 안 좋아진다면서 추운 겨울에 그냥 주행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겨울철 히터는 연료 소모 걱정할 필요가 없다. 위에서 계속 설명했듯이 내연기관차의 히터는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기가 히터로 가는 것이기에 연료 추가 소모가 없다.
오히려 히터를 너무 사용하지 않으면 엔진의 열기가 낭비되는 것이기에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전기차는 다르다. 전기차는 히터를 켜면 배터리 전력을 사용해 전비가 감소하기에 적당한 추위라면 열선 시트와 열선 핸들을 이용하는 게 효율 부분에서 낫다.
너무 높은 온도 지양
주기적으로 필터 관리
히터를 사용할 땐 몇 가지 주의점이 있다. 춥다고 온도를 너무 높게 올려놔선 안 된다. 자칫 졸음운전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안에서 운전하기 가장 쾌적한 온도는 21도에서 23도 사이다.
또 히터를 사용하기 위해선 필터 관리도 필수다. 필터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주거나 교체하지 않으면 먼지 혹은 각종 더러운 이물질이 쌓여 공기질을 탁하게 한다. 거기에 이상한 냄새가 나는 건 덤이다. 이는 곧 비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그래서 평균 1년이나 1만 5,000km 정도 타고나면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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