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찰 머스탱 마하-E 도입
주민들 거센 반발에 부딪혀
비싼 보수비용 문제 직면했다
세계 각국의 경찰서에서 전기차를 경찰차 목록에 추가하는 추세다.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환경 보호 측면에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의 경찰서가 테슬라를 도입한 것이 최초였다. 한국도 전기차를 경찰차로 활용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이다.
그러나 미국의 미시간주에서 경찰이 전기차를 도입했다가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전기 경찰차의 도입이 세금 낭비이며, 높은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다. 그다지 새로울 일도 아닌데, 왜 주민들의 반발이 이렇게 거센 것일까? 그 내부 사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도록 하자.
전기 경찰차 마하-E
도입하려는 이유는?
미시간주 경찰서가 도입한 차량은 2024년식 포드 머스탱 마하-E다. 마하-E는 포드에서 2019년에 출시한 전기 크로스 오버 쿠페형 SUV다.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에 오른 전적이 있을 정도로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차종이기도 하다.
미시간주 경찰 국장 제임스 F. 그래디 2세 대령은 머스탱 마하-E 도입은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머스탱 마하-E는 경비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비 업무에선 “도시 내부에서 더 적은 거리를 운전하기 때문”에 적합할 것이고 덧붙였다. 이는 대기 중 공회전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피하기 위한 방침으로 해석된다.
주민들의 우려
보수비용 비싸
그러나 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머스탱 마하-E의 도입이 세금 낭비라는 의견이다. 반대의 이유는 다양했다. 그러나 가장 많은 의견이 쏠린 것은 높은 보수 비용에 있다. 배터리가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현 상황에서 굳이 전기차를 도입해야 했냐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 밖에도 경찰 당국이 세금으로 정치 행동을 한다는 비판도 뒤따랐다. 미시간주는 ‘스윙 스테이트(투표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주)’로 분류될 만큼 다양한 정치적 입장이 공존하는 곳이다. 이곳의 공화당 지지자들에게는 세금을 정부 눈치를 보는 데에 쓴다는 인상을 준 것이다. 이 때문에 지역 주민들 간의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으며,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단호한 경찰 당국
더 도입할 예정
그래디 2세 대령은 전기차 도입에 대한 논쟁에 대해 “앞으로도 더 많은 전기차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일축했다. 미시간주 경찰서는 머스탱 마하-E의 평시 유지 비용 절감 효과에 대해 정밀하게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전기차의 도입 규모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미시간주 경찰서에서 일어난 전기 경찰차 도입 논쟁은 쉬이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 경찰차 도입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견과는 다르게, 전 세계적으로 전기 경찰차가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미시간주 주민들의 바람대로 전기 경찰차 도입이 멈춰질 수 있을까?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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