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의 공격적인 가성비 전략
국내 완성차 업계 비상 걸렸다
곧 출시될 기아 EV4의 운명은?
중국 전기차 업체 중 최초로 한국 승용 시장에 발을 들인 BYD. 예상보다 공격적인 가격대와 꼼꼼한 AS(사후 서비스) 정책을 앞세워 한국 시장에 진심임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중국산 전기차를 바라보는 국내 소비자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지만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촉각을 기울이는 국내 완성차 업계의 분위기가 여러 동향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기아는 판매 저조로 단종시켰던 EV6 스탠다드 사양을 소리 소문 없이 재출시했으며, 현대차는 전국 15곳의 BYD 전시장 근처에 전기차 전용 매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특히 주목받는 건 머지않아 출시될 기아의 보급형 전기차 EV4. 과연 BYD의 공세 속에서 해당 신차가 어떤 가격에 출시될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미 압도적인 아토 3 가격
EV3보다 845만 원 저렴해
BYD가 국내 시장에 투입한 첫 모델 ‘아토 3’는 소형 전기 크로스오버다. 국산 소형 전기 SUV보다 약간 큰 덩치에 321km의 항속 거리, 3,150만 원부터 시작하는 파격적인 가격이 특징이다. 상위 트림도 3,330만 원으로 부담을 확실히 덜었는데, 이는 이웃 나라 일본보다 1천만 원가량 저렴한 가격대라고.
아토 3의 위협에 직면한 국산 전기차로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 니로 EV, EV3 등이 꼽힌다. 모두 아토 3 대비 주행 가능 거리나 편의 사양 측면에서 앞서지만 이들 중 가장 저렴한 EV3만 해도 3,995만 원부터 시작한다. 엔트리 트림끼리 비교하면 아토 3와 845만 원 차이다.
오는 3월 출시 유력한 EV4
EV3와 상품성 비슷할 것
물론 리튬이온 배터리 탑재 차량, 주행 거리가 긴 차량에 유리한 보조금 책정 기준을 고려하면 보조금을 적용한 실구매가 격차는 꽤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EV3에 국고 보조금과 서울시 기준 지자체 보조금을 적용한 시작 가격도 3,290만 원으로 여전히 보조금을 적용하지 않은 아토 3보다 비싸다.
이쯤 되면 머지않아 출시될 EV4는 얼마에 출시될지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다. 해당 모델은 내연차 K3의 빈자리를 채울 준중형 세단 전기차로 오는 3월 공개가 유력하다. EV3와 마찬가지로 콘셉트카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전압 배터리와 전기 모터 등 주요 파워트레인 역시 EV3와 공유할 전망이다.
시작 가격은 더 저렴할 가능성
상위 트림, 풀옵션 유도할 전망
EV4의 가격에 대해선 그간 다양한 예측이 쏟아져 나왔다. 모델명 숫자가 EV3보다 높으니 더 비싸게 나올 것이라는 전망, 통상적으로 같은 체급의 SUV보다 세단이 저렴한 만큼 EV4도 해당 관행을 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BYD가 최근 국내에서 보인 행보를 고려하면 결국 후자에 무게가 실린다. 사실 시작 가격을 저렴하게 출시하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기본 사양을 간소화하고 옵션 사양을 다양하게 구성하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EV4의 시작 가격은 EV3보다 저렴하게 책정하되 현대차그룹의 주특기인 상위 트림, 풀옵션 유도 전략을 앞세울 가능성이 커 보인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3천 초반도 기대해 볼 수 있겠네”. “싸게 안 팔면 망한다”. “이래서 시장 다양성이 중요함”. “BYD가 현대 기아 견제 좀 제대로 해줬으면” 등의 반응을 남겼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