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차 단종과 SUV 공략한
포드의 지난해 성적 공개
전년 대비 판매량 17% 감소
한때 유럽 시장을 호령했다고 봐도 무방한 포드 브랜드가 지난해 판매 부진을 겪었다. 전년 대비 판매량이 무려 17%나 감소한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이는 포드의 모델 축소라는 결정이 불러온 결과로 분석된다.
21일(현지시각), 유럽 자동차 시장 조사 기관 ACEA의 발표에 따르면 2024년 유럽 시장 포드의 점유율은 3.3%에 그쳤다. 이는 타 경쟁사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였다. 심지어 르노코리아의 저가형 브랜드인 다치아는 4.5%로 포드는 이보다도 못한 점유율을 보여주었다.
유럽 베스트셀링카
피에스타의 단종
포드가 지난해 부진했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예측된다. 첫 번째 이유는 피에스타의 단종이다. 유럽 소형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피에스타를 지난 2023년 단종시켰다. 포드의 이러한 판단은 결국 유럽 시장 위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포드의 피에스타는 유럽에서 베스트셀링카로 자리 잡았던 모델이다. 그러나 포드는 ‘지루한 자동차 사업에서 벗어나 상징적인 자동차 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피에스타의 단종을 선언했다. 포드의 이러한 당찬 포부가 결국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부진한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수익성만 생각한 판매 전략
바늘구멍보다 좁은 성공길
두 번째 이유는 SUV 중심의 라인업 전환 전략이다. 포드는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소형차의 생산을 중단했다. 이후 판매량 대비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SUV 생산에 박차를 가했다.
포드는 2025년 포커스를 단종시키고 머스탱을 제외한 모든 모델을 SUV 혹은 트럭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포커스는 준중형 세단으로 과거 유럽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된 화려한 이력이 있다. 과연 이러한 포드의 결정이 무리수가 아닌지 염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의 성공
새로운 판매 전략 필수
현재 유럽 자동차 시장, 특히 SUV 시장은 포화 상태이다. 극심한 경쟁 구도에서 포드 브랜드가 건재할지는 미지수이다. 이미 고여버린 SUV 시장을 파고들기는 힘들 것이란 의견이 대부분이다.
오히려 유럽 소비자는 소형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점도 포드 측의 SUV 중심 전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포드는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에도 부진을 겪고 있다. 포드는 다시금 판매전략을 설정하여 과거의 영광을 살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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