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아토 3 국내 진출
사전 계약 1,000대 돌파
불거진 주행거리 논란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브랜드 중국 BYD. 이들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지 2주 가량이 지났다. 지난 16일 브랜드 런칭과 함께 진행한 아토 3 사전 계약 건수가 23일 오후 기준 1,000대를 돌파하였다. 이로써 BYD는 한국 시장에서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아토 3는 3,150 ~ 3,330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고객 공략에 나섰다. 아토 3는 BYD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플랫폼 3.0을 기반으로 한다. 60kWh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하여 1회 충전 시 상온 복합 주행거리는 321km, 저온 복합 주행 가능 거리는 309km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 사용 결과 주행거리에서 결함 수준의 심각한 문제가 나타났다.
고온, 저온 모두 문제
지나치게 차이나는 주행거리
인도의 자동차 전문매체인 TEAM-BHP에서 아토 3를 1년 동안 약 3만km를 주행한 시승기를 발표하였다. 그 결과 여름철, 배터리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냉각으로 인해 주행거리가 지나치게 감소하였다. 극심한 폭염에는 주행거리가 무려 25%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인 카와우는 아토 3의 실제 저온 주행거리가 공식 주행거리와 심한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아토 3의 WLTP 공식 주행 가능 거리는 260마일(약 418km)이지만 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경우 200마일(약 321km) 미만으로 내려갔다. EV-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영하 10도 미만에서 아토 3의 복합 기준 주행거리는 280km로 공식 인증 거리에 한참 모자란 수준이었다.
29개 모델 중 26위 기록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논란
지난 2023년 노르웨이 자동차 협회가 진행한 겨울철 주행 테스트에서 아토 3는 29개의 모델 중 26위를 기록하였다. 아토 3는 배터리 잔량이 5% 이하로 내려갈 경우 배터리 경고가 표시된다. 하지만 아토 3의 주행 가능 거리를 고려해 볼 때 경고 시점을 앞당겨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아토 3의 안전성과 관련된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다소 부실하게 설정되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아토 3는 2022년 유로 NCAP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등급인 5개의 별점을 획득했다. 하지만 지난해 유로 NCAP에서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 테스트에서 최하 점수를 받아 논란이 되었다.
끊이지 않는 품질 논란
가격이 중요한 게 아니다
아토 3는 국내 출시 이전에도 품질 문제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중국 현지에서는 공조기 작동 시 송풍구를 통해 흰색 가루가 나오는 문제도 발생하였다. 또한 출시된 지 3년 밖에 안됐지만 펜더, 범퍼, 휠 베이 등 차체에 부식이 발생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아무리 가격을 낮게 책정했다 하더라도 품질에서 확실한 검증을 받아야만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전기차에 대한 불안함을 가진 국내 소비자가 많기에 더욱이 확실한 검증이 필요하다. BYD가 여러 논란을 이겨내고 국내 소비자에게 안전한 전기차로 인식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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