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사고 치사율 3.1배
눈길 사고보다 위험해
서울시에서 내놓은 대책은?
주행할 때 운전자들에게 가장 스트레스 주는 요소 중 하나라는 ‘날씨’. 특히 눈길, 빗길 등은 더더욱 운전하기 좋지 않다. 가장 큰 이유로는 당연히 길이 미끄럽다는 점이다.
실제로 눈길과 빗길은 일반 교통사고보다 치사율이 더 높게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눈길의 경우 치사율 2.2배, 빗길의 경우 치사율 3.1배였다. 그렇다면 눈 오는 날이 비 오는 날보다 더 치사율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빗길의 치명적 단점은
차선 안 보인다는 문제
사실 눈 오는 날도 굉장히 위험하다. 일단 눈이 내리고 기온이 떨어지면 아직 눈이 다 녹지도 않은 상태에서 길이 얼기 때문에 ‘블랙아이스’가 형성될 확률이 높다. 눈길의 경우엔 대부분이 미끄럼 사고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럼 비 오는 날은 뭐 때문에 이렇게 사고가 많이 나는 것일까? 빗길의 치명적인 단점은 차선이 안 보인다는 점, 그리고 비로 인해 시야 확보가 힘들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운전자는 주변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워진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도로교통공단에서 내놓은 교통사고분석시스템 TAAS 자료에 따르면 비로 인한 교통사고는 2021년 총 13,373건에 사망 267명, 부상 19,505명이었다. 2022년엔 총 9,493건, 사망 194명, 부상 13,735명이었으며 2023년엔 총 13,777건, 사망 207명, 부상 19,818명이었다.
빗길에도 잘 보이는
고성능 유리알 차선 도입
이 때문일까? 최근 서울시에선 빗길에서도 또렷하게 보이는 고성능 유리알 차선의 성능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이 고성능 유리알 차선은 일반 유리알보다 크기가 2배나 크고 빛도 더 잘 반사하는 ‘우천형 유리알’을 페인트에 섞어 운전자들로 하여금 차선을 명확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비 오는 날 차선이 보이지 않는 까닭은 차선이 빗물에 잠겨서 차량 전조등 빛이 반사되지 않기에 그런 것이다. 근데 이 고성능 유리알 차선은 운전자에게 차선을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서울시에선 시험적으로 먼저 올림픽대로를 대상으로 하겠다고 전했다. 올림픽대로의 경우 테스트하기 아주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서울시 올림픽대로에서
가장 먼저 시범적 진행
서울 시내 자동차 전용도로 중에서 길이도 가장 길뿐더러 충분한 차량 주행 속도를 갖췄기에 차선 성능, 내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쉽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운전자 안전을 위협하는 빗길에 흐려지는 차선을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차선 공법, 신기술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제 눈길에 블랙아이스만 어떻게 좀 해결할 수 있으면 되겠다”, “나는 근데 눈 오는 날은 폭설이 오는 거 아닌 이상 서행 운전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비 오는 날은 답도 없더라… 차선 안 보이는 게 진짜 공포감임”, “올림픽대로 성공적으로 테스트 끝나면 다른 도로들도 차차 도입되겠지?”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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