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폭발보다 더 치명적인
전기차 단점은 ‘수리 비용’
EV9의 경우 최대 3천만 원
전기차의 장점을 꼽으라면 셀 수도 없다. 물론 최근 연이은 배터리 폭발 사고로 인해 대다수 사람들이 전기차 구매를 꺼려하는 추세이긴 하나, 그래도 장점이 더 많다.
일단 내연기관차처럼 기름을 먹지 않기 때문에 연비랄 게 없다. 그저 그때그때 충전만 잘해주면 된다. 또 친환경 차다 보니 환경을 지키기에도 매우 좋고, 정숙성이 뛰어나 내연기관차의 소음이나 진동 등 여러 문제로부터 자유롭다. 이와 더불어 국가, 시 등에서 지원해 주는 보조금, 혜택들이 많아 기존 출시된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다.
전기차 장점 굉장히 많아
친환경, 보조금 지원 등
그 외에도 부드러운 주행 능력, 저속에서도 탁월한 성능 발휘, 같은 속도라도 내연기관차보다 가속력이 뛰어나다는 점 등이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전기차 구매를 꺼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배터리 터질까 봐 두려워서?” 물론 이 말도 어느 정도 일리 있는 말이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LFP 배터리의 경우 화재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인천 청라에서 일어난 벤츠 화재 사건이 이를 대표한다.
당시 해당 벤츠 차는 주행 중도 아니었으며 충전 중도 아니었다. 단지 주차되어 있는 상태였는데 갑자기 배터리에서 발화가 일어나더니 화재를 일으켰다. 하지만 이게 일반 시민들에게도 큰 영향력을 끼쳤을지는 살짝 의문이다. 대다수가 “나에겐 저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그렇다.
내연기관차 대비 30%
비싼 전기차 수리비
추측하기로 전기차 기피의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아마도 비싼 수리비 등으로 보여진다. 지난 2022년 금감원이 조사한 내연기관차, 전기차의 수리비 차이는 무려 30%나 차이 났다. 내연기관차의 수리비가 188만 원 정도 들었다면 전기차가 245만 원이 들어간 것.
전기차에 수리비가 많이 들어가는 이유는 핵심 부품인 고전압 배터리의 높은 교체 비용, 전자제어장치 및 센서 등 전자장치에 대한 수리비가 원인으로 보여진다. 금감원에 따르면 고전압 배터리의 경우 전문 정비 업체가 부족해서 부분 수리가 곤란하다고. 그래서 경미한 손상을 입은 수준이라고 해도 전부 교체하거나 수리해야 한다. 또 계속 이어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배터리 핵심 재료인 니켈이나 리튬 등의 가격이 상승한 것도 한몫한다고 말했다.
사이즈 따라 수리비 상승
최대 3,000만 원 정도
여기에 차체가 커지면 커질수록 배터리 용량도 늘어난다.
그 말인 즉슨, 큰 전기차일수록 수리비가 더 들어간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론 기아의 EV9, 현대차의 아이오닉9 등이 있다. 예시로 EV9 배터리 교체 가격을 살펴보자. EV9의 배터리를 통째로 교환할 경우 얼마일까? 무려 2,687만 원이라는 비용이 발생한다. 거의 저렴한 차 한 대 값이다. 배터리 교체에 이만한 비용이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어느 누가 전기차를 구매할까?
그나마 요즘엔 브랜드에서 보증 기간 등 지원해 주긴 한다.
하지만 만약에 보증 기간 이후 배터리에 문제가 생겼다면? 그 비용은 고스란히 차주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전기차 배터리 교체 가격은 공임 비용까지 포함할 시 최대 3,000만 원까지 나온다고 하니 차주는 차도 고장 나지 않게 신경 쓰고, 배터리도 고장 나지 않게 신경 써야 한다. 현재 전기차 구매를 고려 중인 소비자라면 이런 전기차의 단점을 잘 살펴보고 감당할 수 있을지 생각한 다음 구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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