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캐즘에
아이오닉 5·코나 EV
생산 중단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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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 현상에 완성차 업체들이 애를 먹고 있다. 판매를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지만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큰 폭의 할인을 진행해 수익률을 최소화하는 방법마저 나오고 있다.
현대차 역시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현대차가 자사의 전기차인 ‘아이오닉 5’와 ‘코나 EV’의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두 모델 모두 현대차의 주력 모델로, 현대차의 이런 극단적인 결정에 충격이 더해지고 있다.
아이오닉 5·코나 EV
2월, 생산 일시 중단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울산 1공장 12라인(아이오닉 5·코나 EV 생산)을 오는 24~28일 가동 중단하고 휴업한다. 이는 내수 부진과 판매량 감소에 따른 물량 조정 차원에서 결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차의 대표모델인 아이오닉 5의 지난달 판매량은 고작 75대에 그친다. 현재 생산량만 놓고 보면 아이오닉 5·코나 EV 생산 라인에 조립할 차량 없이 빈 컨베이어벨트만 돌아가는 일명 ‘공피치’가 발생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현대차는 내부 공문을 통해 “12라인 물량 확보 및 정상적인 라인 운영을 위해 ‘현대 전기차(EV) 스탠다드, 리스 프로모션, ‘현대 EV 부담제로 프로모션’ 등 금융혜택 강화와 함께 기본 최대 100만~300만 원 상당의 판매 조건 개선 등 지속적인 판촉 활동을 통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캐즘 상황을 타개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반(反) 전기차 정책 기조 등의 영향에 따라 해외 실적 역시 올해는 성과가 불투명하다.
실상은 전기차 보조금 영향
전문가 반응은 낙관적
하지만 전문가들은 3월이 되면 다시금 예전의 성과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 이유는 이번 1월 부진이 전기차 구매보조금 공백에서 온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비교적 이른 시기인 지난달 2일 전기차 보조금 관련 내용을 행정 예고하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자체가 2월 말에 보조금 신청을 받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2월까지 버티고 이후에 전기차를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교 교수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이 일찍 결정은 났지만 혜택은 2월부터 적용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차를 구매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 달 늦게 구매하면서도 200만 원 가까이 할인받을 수 있어 1월은 늘 비수기였다”고 말했다. 이처럼 현대차의 이번 생산 중단은 구조적 문제가 아닌 계획된 조정으로 보는 것이 적합하다.
현대차, 기아 전기차 경쟁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
현대차의 일시적 생산 중단에 따라 경쟁 모델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아이오닉 5의 경쟁 모델로 기아 EV6를 꼽을 수 있다. 성능과 가격대는 거의 동일할뿐더러 사이즈까지 비슷하여 아이오닉 5를 찾는 소비자에게 훌륭한 선택지로 다가올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아이오닉 5의 판매량은 11,365대, EV6의 판매량은 9,054대로 집계된다.
코나 EV의 경쟁 모델로는 기아의 EV3가 있다. 가격은 EV3가 소폭 저렴함과 더불어 주행 성능에서는 EV3가 꽤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다. 전장과 전고는 코나 EV가, 전폭과 휠베이스는 EV3가 미세하게 크다. 지난해 기준 코나 EV의 판매량은 3,004대, EV3의 판매량은 12,851대로 집계된다. 보조금 지급이 지급되는 시점부터 전기차 시장은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를 두고 벌어지는 집안싸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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