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5 완전 공개
차세대 플랫폼 적용했다
스타리아 시장 간섭
최근 ‘서자’ 기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본격 전기차 시대에 돌입하면서 스타맵 시그니처 패밀리룩을 전개하고 있다. 매우 독특한 헤드램프 디자인 및 그래픽과 얼핏 보면 장난감인가 싶지만, 독특한 휠 디자인까지 상당한 디자인을 내세웠다. 그런데 이런 신선한 디자인이 단순히 세단이나 SUV, 크로스오버와 같은 승용 라인업이 아닌 승합 라인업에도 적용되어 관심을 끈다.
기아의 PV5는 이번 정식 공개 이전에도 ‘위켄드 콘셉트’를 통한 쇼카가 공개된 적이 있었고, 몇 차례 국내외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는 프로토타입이 포착되기도 하는 등 예비 소비자의 관심을 많이 끌었던 차종이다. 기아 PV5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PBV 전용 플랫폼인 eS 플랫폼의 첫 번째 전개 차종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이차, 같은 그룹의 현대차 스타리아와는 시장 간섭이 없을까?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
맥퍼슨 스트러트 버렸다
많은 소비자가 단순히 ‘쇼바’라고 표현하는 서스펜션은 생각보다 다양한 구조로 되어 있다. 대부분의 양산차는 맥퍼슨 스트러트 방식의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이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으며 적당한 승차감과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어 대부분의 양산차는 이 방식을 사용한다. 그런데 이런 맥퍼슨 스트러트 방식은 고중량의 차종이나 스포츠 성향의 차엔 맞지 않다. 하중의 이동에 따라 변화하는 캠버 때문에 무게가 올라갈수록 주행감각을 해칠 가능성도 있고, 무거운 차체와 맥퍼슨 스트러트 조합은 내구성 측면에서도 이점을 얻기 어렵다.
하지만 PV5에 처음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eS 플랫폼의 기본 구조는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으로 알려져 호평을 불러온다. PBV 특성상 중량 짐 또는 많은 인원을 수송할 가능성이 높아 무게와 관계 없는 안정적 거동을 위해 고안된 걸로 보인다. 아울러 코일 스프링 대신 리프 스프링 (판스프링)을 서스펜션 로어암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져 내구성과 실내 공간을 극대화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eS 플랫폼 자체가 소형부터 대형에 이르는 PBV 전용 플랫폼이기 때문에 더 많은 변수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패신저 모델의 존재감
스타리아와 시장 간섭
PV5는 단순히 카고에 초점을 맞춘 PBV가 아니다. 인원을 수송하기 위한 패신저 모델도 함께 공개되었다. 그런데 공개된 패신저 모델을 보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 있는데, 바로 스타리아 투어러와의 시장 간섭이다. 스타리아는 현재 라운지/투어러/카고 로 3가지 바리에이션이 존재하는데, 이 중 카고와 투어러는 PV5, 라운지는 카니발과 약간의 시장 간섭을 일으킨다.
물론 PV5는 내연기관이 아닌 순수 전기차로 출시되어 차급만 겹칠 뿐 지향점이 다르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어린이 보호 또는 운송 시장에서는 유지보수 비용 저렴하고 관리하기 편한 차가 소위 ‘장땡’이다. 전기차 충전소를 찾아다녀야 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스타리아보다 진일보한 하체 구성과 내연기관 대비 신경 쓸 것이 적고 유류비까지 저렴한 전기차 특성상 스타리아의 앞날이 밝아 보이지 않는다.
카고에 트윈 스윙 도어
기아가 작정해 버렸다
공개된 이미지를 살펴보면 카고 모델에 트윈 스윙 도어가 적용된 것이 눈에 띈다. 이는 기존 위장막 프로토타입이 포착되었을 때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양산형에 그대로 적용된 것이 매우 고무적인 부분이다. 실제 화물 운송 시장에서는 개폐 시 많은 공간을 잡아먹는 테일게이트 보다는 트윈 스윙 도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스타리아는 40만 원에 트윈 스윙 도어를 옵션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계속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어린이 보호차의 특성상 전기차가 유리하지만, 현재 3,500cc LPI만 제공하는 스타리아 어린이 보호차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자인 역시 콘셉트를 그대로 옮겼다는 의견이 많아 기아가 작정했다는 호평이 이어진다. 여기에 가격까지 적절하게 책정한다면 스타리아가 시장에서 완전히 밀릴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아의 인상적인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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