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이던 폭스바겐
저가 전기 SUV 출시 예고
드디어 위기 모면하나?

저가 전기 SUV 개발에 돌입한 폭스바겐이 최근 연이은 위기에 휘청이고 있다. 전기차 경쟁의 심화, 중국 시장 내 수요 감소로 지난해 경영 위기에 봉착한 폭스바겐은 결국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독일 내 공장 폐쇄는 모면했으나 여전히 기업 내 문제는 산더미처럼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에 폭스바겐 측은 “2030년까지 독일 내 일자리를 3만 5,000개 이상 줄이기로 합의했다”며 “강제 해고 대신 퇴직 프로그램, 노령 근로 시간 단축 등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수단을 통해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현상은 국내까지 이어지고 있다. 2월 21일을 마지막으로 폭스바겐은 울산 서비스센터를 폐쇄, 얼마 뒤엔 부산 학장서비스센터도 문을 닫을 예정이다.
저가형 전기차
2종 출시 예고
정말 역대급 난항을 겪고 있는 폭스바겐. 도대체 이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내려나 싶었는데, ‘저가형 전기차’로 극복하려는 듯싶다. 폭스바겐의 CEO는 최근 진행한 독일 본사 업무미팅에서 “폭스바겐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미래 전략을 추진하겠다”라며 “모든 고객에게 매력적인 E-모빌리티를 소개하는 것이 폭스바겐의 약속이다. 볼프스부르크는 폭스바겐 혁신과 생산의 중심지로서 자동차 생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가형 전기차를 공개했다. 2027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이 차는 기본 가격이 2만 유로, 한화 약 2,990만 원이다. 내년 출시를 앞둔 2만 5,000유로, 한화 약 3,500만 원인 ‘ID.2’보다도 저렴한 가격이다. 2만 유로 신형 콘셉트 카는 오는 3월 초 정식적으로 공개된다. 폭스바겐 전기차 가운데 엔트리 급을 담당하며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고.
내년 출시 앞둔
엔트리급 전기차 ID.2
이 외 폭스바겐의 저가형 전기차로는 또 무엇이 있을까? 먼저는 위에서 언급한 ID.2가 있다. ID.2는 소형 전기차로 지난해엔 프로포타입이 포착되기도 했다. ID.2의 총괄 디자인을 맡은 안드레아스 민트는 “콤팩트하면서도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갖춘 새로운 엔트리급 전기차로 기능성과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결합했다”고 전했다.
아직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2021년 선보였던 콘셉트 카 ID.라이프와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추측된다. ID.라이프는 MEB를 기반으로 172kW 전기 모터가 탑재됐다. 제로백은 6.9초이며 57kWh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가 400km 수준에 달한다.
예상 출시 가격은
3,500만 원 정도
콤팩트한 차체를 갖춘 만큼 아마 경쾌한 도심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트렁크는 기본으로 333L 적재 공간을 제공하며 조수석과 2열 좌석 등받이까지 접으면 최대 1,285L까지 용량이 확장된다. ID.라이프는 젊은 층을 타겟으로 만들어져 최첨단 기술이 가득 들어갔다고 하는데, ID.2 역시 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가격은 얼마 정도로 책정될까? 앞서 언급한 대로 가격은 2만 5,000유로, 한화 3,500만 원 선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국고 보조금, 지자체 보조금, 구매 혜택 등이 적용되면 2,000만 원대 선에도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판매 중인 ID.4 Pro Lite만 봐도 알 수 있는데 기본 트림 가격이 5,490만 원으로 나왔으나 여러 가지 할인을 받게 되면 3,800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과연 폭스바겐은 저가형 전기 SUV 출시로 유럽은 물론 국내 소비자들의 환심을 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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