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타트업 알레프 에어로노티스
비행하는 전기차 ‘모델 A’ 공개
올해 말부터 생산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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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시대의 탈 것’을 상상해 보라는 질문을 받으면 으레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이건 더 이상 공상이 아니다. 지난 19일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인 알레프 에어로노틱스(Alef Aeronautics)가 비행 기능을 갖춘 플라잉 카 ‘모델 A’를 공개했다.
알레프 에어로노틱스는 이 플라잉 카 프로젝트에 10년을 투자했다. 그 결과물이 2023년 미 FAA에서 인증을 받아 야외에서 비행 능력을 검증했고, 마침내 올해 말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판매에 들어간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모델 A,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주행도 비행도 가능
역사에 남을 첫 시도
알레프 에어로노틱스의 모델 A는 주행과 비행이 모두 가능하다. 모델 A는 순수 전기차라는 점 외에 주행 모드에서의 특이한 점은 없다. 그러나 비행 모드로 전환하면 그 진가를 드러낸다. 주행 모드와 비행 모드는 진행 방향이 90도의 차이를 이룬다. 차의 전방과 후방을 이루던 부분이 비행 모드에선 ‘날개’로써의 역할을 수행한다. 비행모드로 전환한 모델 A는 마치 영화 ‘스타워즈’의 우주선 ‘타이 파이터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모델 A의 비행을 가능하게 만드는 비밀은 그 몸체에 있다. 가벼운 3D 메시로 제작된 몸체가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아, 앞뒤 차축 내부에 들어있는 로터가 제공하는 양력으로 하여금 비행을 가능하게 한다.
실망스러운 주행 성능
설득되는 뒷배경
그러나 주행 측면에서 아쉬운 점은 저속 차량으로 등록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골프 카트와 같은 범주로, 도로에서 최대 40km의 속력만을 낼 수 있다. 이는 자동차로서의 안전기준을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데 기인한다.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수준의 내구성과 비행이 가능한 몸체가 양립이 현재로서는 어렵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알레프 에어로노틱스 측은 이 점에 대해 소유자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비행하는 데 사용할 것이니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집 앞 혹은 충전 직전에 잠깐 이동하는 것에는 저속 차량인 채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 설명은 충분한 설득력을 제공하는 듯하다.
테슬라인가 니콜라인가
모델 A, 그 운명은?
일론 머스크가 투자했다는 점 이외엔 모댈 A의 실체를 증명할 증거가 없었다. 그 때문에 알레프 에어로노틱스는 지금껏 수많은 의혹의 눈초리에 시달려야 했지만, 이번에 진행된 시연으로 자신들이 진짜임을 증명해 냈다.
모델 A는 약 4억 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벌써 3,300건의 사전 주문이 체결되었다고 전해진다. 알레프 에어로노틱스는 과연 제2의 테슬라로써 새로운 시대를 연 주역으로 기억될 수 있을까? 아니면 제2의 니콜라로써 허풍선이 기업으로 기억될까? 모델 A의 실체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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