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짝퉁 자동차 부품들
국내까지 난리인 위조품 유통
정부의 강력한 제재 필요한 시점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짝퉁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짝퉁 부품이 불법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현대모비스는 중국 공안과 협력하여 6개 업체를 급습하였다. 그 결과, 창고엔 6,000개가 넘는 위조 부품이 쌓여있었다.
이런 위조품 유통 문제는 비단 중국에서만의 얘기가 아니다. 국내에서 마저 위조품 유통이 성행하고 있다. 소비자의 신뢰는 물론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현대차, 기아 부품 공급사
현대모비스의 전쟁 선포
현대차와 기아의 AS 부품을 담당하는 현대모비스가 짝퉁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위조품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매년 100억 원을 훨씬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불법 위조업체와의 전쟁을 선포하였다.
과거 위조품 유통은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펼쳐졌다.
하지만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브라질, 인도까지 전 세계 곳곳에서 모조품 유통 사례가 적발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판매가 증가하면서 이제는 북미와 유럽까지도 위조품 유통이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까지
국내마저 위험 지역
그 수법마저 다양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부품의 비대면 판매가 활성화되면서 이제는 위조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가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지를 요청해 차단한 거래만 무려 30만 건이 넘을 정도이다.
국내에서도 위조 부품 유통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9월, 현대모비스는 수도권 인근에서 72개의 품목, 총 7,500여 개의 위조 부품을 보관 중이던 조직을 적발하여 당국에 넘겼다. 이들은 국내에서 안전성 미흡으로 정식 인증받지 못한 부품을 대량으로 매입한 뒤 해외로 유통하려던 것이었다.
국민의 안전을 책임질 제도
시장 독점 체제도 문제
짝퉁 부품은 정식 품질 검증을 거치지 않은 채 유통되기 마련이다. 이에 브랜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안전에도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현대모비스의 감시가 아닌 정부 역시 앞장서 강력한 규제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까지 성행하는 짝퉁 유통을 두고 일각에서는 현대모비스의 시장 독점 체제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정품 부품의 가격이 높은 데다 유통 경로가 제한적이다 보니 이런 현상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보다 합리적인 가격 정책과 함께, 공식 유통망 확대 및 접근성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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