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륜구동 스포츠카
티뷰론, 약 25년 만에 부활?
새로운 디자인으로 등장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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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전륜구동 스포츠카 모델 티뷰론, 1996년 첫 출시 이후로 첫해에만 1만 대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하며 당시 입지를 구축했던 모델이다. 2세대 아반떼 플랫폼을 기반으로 1.8L, 2.0L 현대 베타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 출력이 150마력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1,100kg대의 가벼운 무게 덕에 상대적으로 더 빠른 주행 감각을 체감할 수 있었다.
여기에 티뷰론의 5단 수동변속기는 전자 기기를 무장한 최신의 스포츠카 모델과는 다른 보다 본질적인 주행의 재미와 차량의 조작감을 운전자가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후 티뷰론은 페이스리프트 모델까지 출시되면서 2001년까지 내수 시장에서 판매되다가 투스카니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단종된다. 이후 약 25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현재, 티뷰론이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유튜버가 가상 디자인으로 제작
토요타 수프라 차체 기반됐다고
최근 가상 렌더링 전문 채널, ‘구기성스튜디오’에서 티뷰론의 부활한 모습을 렌더링으로 제작해 공개했다. 해당 유튜버는 최근 현대차와 토요타가 모터스포츠 교류를 위해 벌인 이벤트를 두고 영감을 받았다며, 현대차와 토요타가 벌이는 여러 파트너십에 주목했다.
이어 현대차가 토요타 GR 수프라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티뷰론을 부활시키는 것을 시나리오로, 해당 렌더링을 가상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GR 수프라는 국내에서도 초기형 모델 일부가 수입되어 판매된 바 있다.
다만 당시 30대의 한정적인 물량 탓에 많은 소비자들이 이를 구매하기는 어려웠다.
당시 수입된 GR 수프라에는 6기통 3.0L 트윈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되어 최고 출력 340마력과 최대 토크 51.0kgf.m의 성능을 발휘했다. 수프라의 엔진과 차체는 BMW 것을 공유받아 사용한 만큼, 파워트레인의 안정성과 검증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스포티한 디자인 변화
후륜구동 레이아웃 적용
디자인은 어떨까? GR 수프라의 디자인 요소를 적용하면서 티뷰론 초기형에 더 가까운 모습으로 변했다. 끝을 날카롭게 처리한 헤드램프와 그 사이로 배치되는 얇은 그릴부는 토요타의 디자인 요소와 기존 티뷰론의 디자인이 합쳐진 결과로 보인다. 수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기존 전륜구동 레이아웃도 후륜구동으로 변경되었다. 이에 맞춰 보닛은 한층 더 길이감을 갖췄다.
이와 함께 프런트 펜더에서부터 전면부로 이어지는 곡선의 라인과 볼륨감으로 전면부가 구성된다. 반면 범퍼는 공격적인 형상을 적용해 스포티한 면모를 강조했다. 범퍼 내부에는 3개로 분할한 공기흡입구를 적용했다. 각각의 공기흡입구는 수평의 레이아웃을 강조했으며, 면적을 널찍하게 확장해 존재감을 강조했다.
공격적인 측면부 비율
다만 부활 가능성은 낮아
측면부에서는 다소 독특한 프로포션이 적용됐다. 엔진을 세로로 배치하면서 앞바퀴와 도어 사이의 간격이 넓어지면서 차체가 더 길어 보이는 듯한 효과를 연출했다. 전면 펜더 뒤로는 사선의 공기흡입구를 적용해 냉각 효율을 높이면서 측면에서도 스포티한 면모를 강조했다. 여기에 아치를 그리면서 연결되는 A필러와 루프 라인이 전형적인 쿠페의 바디 형태를 완성하고 있다.
높이감 있는 윈도우 벨트 라인 밑으로는 오토 플러시 타입의 도어 핸들이 적용됐다. 또한 도어 상단과 하단에는 직선적인 캐릭터 라인을 적용했다. 후면부에는 대형 리어 윙이 장착되어 다운포스와 공기항력 성능을 높였다. 다만 현대차는 전기차 전환 흐름에 맞춰 내연기관 N의 추가 개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두 번째 전기 N 모델로 아이오닉 6 N을 낙점하고 개발에 돌입하는 등, 전동화 전략에 브랜드 역량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티뷰론이 이같은 방식으로 부활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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