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5L 중국형 모델
자율주행 기술 적용했다
그런데 뜻밖의 사실?
최근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며 그 위치를 위협받고 있는 아우디 브랜드가 새로운 모빌리티 시장의 격전지인 중국 시장에 거의 사활을 거는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4개의 원이 겹친 특유의 상징까지 버려가며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아울러 중국 시장의 소비자가 선호하는 성향에 맞춰 롱 휠베이스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에 아우디의 A5L 중국형 모델이 공개되었다.
이 차종의 가장 큰 특징은 길어진 휠베이스가 아니다.
무려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지점이 이 차종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그런데, 이 자율주행이 아우디 것이 아닌 걸로 밝혀져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비로소 자율주행 외주 시대가 열린 거냐는 의문을 자아내는데, 이 차종에 탑재된 자율주행 시스템의 공급사가 무려 ‘화웨이’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화웨이의 고성능 라이다
만도와 같은 역할 하나?
어떤 시장을 선점한다는 것은 굉장한 경쟁력을 가진다.
시장을 선점했다는 말 자체가 특정 분야의 초창기, 그 시장을 독점한다는 말이기도 하고 후발 업체의 개발 방향을 바꿔버리는 때도 있다. 그런데 세계가 떠들썩한 자율 주행에 있어서는 중국이 확실히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중국 전략형 차종이라 중국 이외 다른 시장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해도, 독일 브랜드가 중국의 기술을 적용했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다.
사실 자동차라는 기계 자체가 워낙 수없이 많은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0부터 100까지 모든 부품을 다 자동차 제조사에서 생산할 수는 없다. 다만 자회사 등에서 얼마나 많은 부품을 생산 및 공급할 수 있는가가 한 차종의 판매가에 영향을 미치긴 하겠지만 말이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수없이 많은 자동차 제조사는 만도 또는 브렘보, 장비에 따라서는 콘티넨털의 모듈 등을 공급받고 적용하며 자동차를 생산하는데, 중국의 업체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현대차그룹과 하오모
중국 기업과 전략 제휴?
사실 글로벌 기업이라면 전략적인 제휴를 맺는 제휴사 선정을 할 때, 그 기업의 국적을 가장 우선순위로 보진 않는다. 그 기업의 기술력과 제휴를 맺었을 때 얼마나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는지를 주로 보게 되는데, 국내 1위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차그룹이 중국의 하오모와 제휴 관계를 맺고 중국 전략형 전기차를 출시한다고 알려졌다. 아울러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자율주행에 큰 노력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중국 전략형 전기차를 통해 생성형 AI 기술을 탑재할 방침으로 알려진 현대차그룹이 당연하게도 중국 시장만을 위해서 하오모와 제휴한 것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딱 잘라 말하면 독일 브랜드도 중국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하고, 글로벌 상위권 브랜드인 현대차그룹마저도 중국과 손을 잡고 자율주행 차종을 선보인다고 했으니, 상술했듯 중국의 기업이 전 세계 자율주행 기술을 공급하게 되는 상황도 충분히 생길 수 있다.
다만 중국이 보였던 행보
소비자는 불안할 수밖에
다만 지금까지 중국이 보였던 행보 때문에 소비자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잠시 5G 네트워크 얘기를 꺼내보자면, U+ 통신사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화웨이의 중계기를 사용하는 것이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이후에 밝혀진 바로는 이 문제의 중계기에 ‘백도어’가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져 한바탕 소란이 인 적도 있는 만큼 한국 소비자로선 중국 시장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을 수밖에 없다.
물론 개인정보가 ‘공공재’처럼 유출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현재 시대다.
그럼에도 개인정보 유출 및 무단 수집에 관해서는 우려되는 것이 당연하다.
실제 BYD의 아토 3가 국내에 상륙하며 내놓은 설명서에 뜬금없이 유럽 기준의 개인 정보 보호법을 준수한다며 사용자의 데이터를 제조사가 보관할 수 있다는 문구가 명시되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자율주행 시대에서 내심 중국이 너무 앞서 가지 않길 바라는 의견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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