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AI로 인한 계란 부족 사태에
계란 수입 움직임을 보이는 중
이에 주가 10% 오른 국내 기업?

미국이 조류인플루엔자(AI)로 계란 부족 사태를 겪으며 ‘에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과 아시아에서 계란을 긴급 수입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서도 처음으로 미국으로 계란을 수출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다.
최근 한 달 동안 미국 내에서 AI로 인해 살처분된 가금류는 무려 2,200만 마리에 달한다. 이에 따라 계란 한 판(12개) 가격이 8달러(한화 약 1만 2,000원)까지 치솟았다. 한 개에 무려 1,000원꼴이다.
미국은 공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유럽과 아시아에서 수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유럽 역시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되면서 물량이 충분하지 않다. 결국,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대량 수입을 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이 미국에 계란을 수출하는 사례가 등장했다.
국내 계란 첫 미국 수출
케이씨피드 주가 급등했다
충남 아산에 위치한 계림농장이 미국 조지아주로 계란을 수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산 계란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 계란의 유통기한 문제와 까다로운 수출 요건으로 인해 미국 수출이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국산 계란의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열렸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에 계란을 공급하고 가공하는 케이씨피드(KC피드)의 주가가 급등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케이씨피드는 전 거래일 대비 12.59% 상승한 3,0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3,17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호재 맞은 케이씨피드
계란 산업 강자로 부상할까?
케이씨피드는 1970년 배합사료 제조업체로 출발했다. 이후 2007년 현재 상호로 변경한 후, 2013년에는 자회사 케이씨프레쉬를 통해 경남 거창에 계란 가공 공장을 설립했다. 2017년에는 케이씨프레쉬를 흡수합병하며 계란 구입 및 액란(계란가공품) 제조·판매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재 케이씨피드는 베이커리 공장과 베이커리 카페, 학교 급식, 식품 프랜차이즈 원료 등으로 액란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미국 수출을 계기로 해외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의 계란난이 지속될 경우, 한국산 계란과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