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전기 SUV e파이008
3천만 원대 가격으로 ‘눈길’
1회 충전 시 600km 이상 주행

중국의 동펑자동차(Dongfeng)가 지난 14일 대형 전기 SUV e파이008 스마트 드라이빙 에디션을 공식 출시했다. 이번 신차는 전 트림에 고급형 지능형 주행 기술을 기본 적용했으며, 5인승과 6인승 두 가지 버전으로 총 8개 트림이 운영된다. 중국 시장에서의 공식 판매 가격은 18만 3,600위안(약 3,670만 원)에서 20만 3,600위안(약 4,070만 원) 사이로 책정됐다.
e파이(Yipai)는 둥펑이 아이토(Aito), 리 오토(Li Auto)와 같은 신에너지차(NEV) 브랜드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설립한 중고급 브랜드다. 그러나 현재 e파이의 라인업은 단 두 개 모델뿐이며, 중국서 판매량 역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중국 EV 데이터트래커에 따르면,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5만 2,473대에 그쳤다.
카메라 기반 주행 솔루션 적용
첨단 편의 기능 제공된다
e파이008 스마트 드라이빙 에디션은 완전 카메라 기반의 지능형 주행 솔루션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고속도로 NOA(내비게이션 기반 자율주행 보조), 메모리 주차 등을 지원한다. 또한 전방 및 후방 충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사각지대 감지 기능과 같은 능동형 안전 기능도 기본 적용돼 운전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외관 디자인은 기존 모델과 동일한 스타일을 유지했다. 폐쇄형 프런트 그릴과 수평으로 이어진 LED 라이트 바를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강조했다. 여기에 공기역학 성능을 높이기 위해 전면부를 라운드 있는 곡선 형태로 처리했다. 후면부 역시 전면부 디자인과 통일감을 주는 테일라이트 바를 장착해 높은 인식성을 제공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5,002mm, 전폭 1,972mm, 전고 1,732mm, 휠베이스 3,025mm로 대형 SUV 시장을 겨냥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차체 크기 전장 5,060mm, 전폭 1,980mm, 전고 1,905mm, 휠베이스 2,970mm와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소폭 큰 크기를 지녔다. 다만 휠베이스 길이는 팰리세이드가 55mm 더 짧다.
첨단 인포테인먼트 적용된 실내
15.6인치 플로팅 디스플레이 적용
실내는 15.6인치 플로팅 디스플레이와 8.8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배치됐다. 차량 구동을 담당하는 칩셋은 퀄컴 스냅드래곤 8155 프로세서로, 최신 차량용 AI 기능을 원활히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무선 충전 패드 2개, 20개 스피커 사운드 시스템도 기본 사양으로 탑재되며, 시트는 통풍·열선·메모리 기능을 갖춘 5인승 및 6인승 옵션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EREV(주행거리 확장형 전기차)와 순수 전기(BEV) 버전으로 나뉜다. EREV는 1.5L 가솔린 엔진이 발전기 역할을 수행하며, 엔진 자체는 108kW(147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구동용 모터는 최고출력 200kW(272마력), 최대토크 34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순수 전기 주행거리는 CLTC 기준 210km이며, 완충 시 최대 1,300km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 소진 후 연료 소비량은 리터당 21.2km 수준이다. 급속 충전 시 43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순수 전기 모델(BEV)은 싱글 모터로 200kW(272마력), 340Nm의 토크를 발휘하며, 최대 주행거리는 CLTC 기준 636km에 달한다. 급속 충전 시간은 47분으로 EREV 모델과 유사한 수준이다. e파이008 5인승 모델은 지난해 10월 25일부터 선주문을 받기 시작했으며, 이번 스마트 드라이빙 에디션 출시는 고급 지능형 주행 기술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동풍이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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