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곳곳의 디자인 요소
지프가 숨겨 놓은 이스터에그
어벤저에서 발견된 포인트는?
이스터에그. 부활절 행사에서 달걀을 숨기고 찾는 것처럼, 프로그래머들이 소프트웨어 내에 숨겨 놓은 특정 기능 등을 의미하는 단어다. 오늘날 이스터에그는 그 의미가 확장되어 프로그램 외에 콘텐츠나 제품 등으로 퍼졌고, 차량에 특별함을 더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사 역시 은밀한 곳에 디자인 요소를 숨겨놓곤 한다.
마니아층이 두터운 지프는 차주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1997년형 랭글러에 이스터에그를 삽입했고, 해당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당시 랭글러 와이퍼 부분에는 특유의 세븐 슬롯 그릴을 상징하는 부품이 적용되었는데,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인 어벤저에서도 다양한 이스터에그가 발견되었다.
루프의 작은 무당벌레
세븐 슬롯 그릴도 곳곳에
최근 유럽 시장에서 어벤저 인도가 시작됨에 따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스터에그 관련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루프 랙 부분 플라스틱 몰딩에 새겨진 무당벌레로, 국내 공개 행사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외에도 각 휠의 스포크 끝부분과 전면부 하단 라디에이터 그릴 구석에는 세븐 슬롯 그릴을 상징하는 그림이 새겨져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 중앙에는 좌표가 새겨진 나침반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좌표가 가리키는 곳은 어벤저가 설계된 이탈리아 토리노이다.
실내에도 아기자기 요소
자연 의미하는 그림들
차량 내부에서도 다양한 이스터에그가 발견되었다. 앞 유리 가장자리에는 천체 망원경을 들여다보고 있는 한 아이의 모습이 조그맣게 새겨졌고, 대각선 위쪽에선 점으로 표현된 별을 찾아볼 수 있다. 대시보드 끝에는 문을 열어야만 볼 수 있는 ‘Jeep’ 엠블럼이 새겨졌는데, 해당 요소를 이스터에그로 봐야 할지는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후면 유리 하단에도 알프스산맥으로 보이는 산의 모습이 조그맣게 표현되었다. 브랜드와 정확히 어떤 연관성을 띠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무당벌레와 별 등과 더불어 자연을 뜻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지프가 애용하는 이스터에그인 윌리스 지프 그림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실차를 보게 된다면 구석구석을 탐색해 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
연내 국내 출시가 목표
영국선 5천만 원 후반대
한편, 지프는 지난 3월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어벤저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어벤저가 국내 시장에 조기 투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고, 지프 관계자 역시 “올해 출시가 목표”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하반기는 되어야 대략적인 스케줄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전장 4,080mm의 소형 전기 SUV 지프 어벤저는 WLTP 기준 400km의 준수한 주행거리 성능과 세련된 실·내외 디자인을 겸비한 도심형 SUV이다. 사양이 확정되지 않아 국내 예상 가격을 추정하긴 이르지만, 영국 시장 기준 시작 가격은 35,700파운드(한화 약 5,972만 원)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