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전용 전기차
e:Ny1 공개됐다
라이벌은 코나?
혼다. 해당 브랜드를 포함한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전동화를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의 판도가 크게 바뀌는 가운데 시장 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과거 글로벌 대중차 시장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주력 분야인 하이브리드를 고집한 나머지 전기차 개발에 늦게 뛰어든 탓이다.
이런 일본 자동차 업계에서도 전기차 후발주자로 꼽히는 혼다가 지난 12일 첫 전용 전기차 ‘e:Ny1’을 공개했다. 사실 혼다는 지난 2020년 소형 전기차 ‘e’를 출시한 바 있으나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이 아니었고 항속거리가 300km에 못 미쳤다. e:Ny1은 이들 본격적인 첫 전기차라고 볼 수 있겠다.
신규 전기차 플랫폼 기반
주행 가능 거리 412km
e:Ny1은 앞서 중국 시장에서 출시한 e:NS1과 동일한 모델로, 유럽에서는 혼다 e에 이어 두 번째로 출시하는 순수 전기차다. 앞서 작년 10월 공개된 프롤로그 역시 전용 전기차지만 e:NS1과 큰 차이점이 존재한다. 프롤로그는 GM의 BEV3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지만 e:Ny1은 혼다의 신규 전기차 전용 전륜구동 플랫폼 ‘e:N 아키텍처 F‘ 기반으로 개발됐다는 점이다.
새 플랫폼은 차체 47%가 고장력강으로 구성돼 향상된 비틀림 강성을 보장하며, 낮은 무게 중심과 차체 하부 공기역학 성능을 중점으로 설계됐다.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1.6kg.m를 발휘하는 싱글 모터가 앞바퀴를 굴리며 68.8kWh 용량의 배터리 팩은 완충 시 WLTP 기준 412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제공한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급속 충전 시 80%까지 45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대세 따른 실내 디자인
15.1인치 스크린 탑재
전기차에 걸맞게 세련된 실내가 눈길을 끈다. 센터 콘솔은 튼식 기어 셀렉터와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 등, 컵홀더 등으로 심플하게 구성되었다. 세로형으로 탑재된 센터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15.1인치에 달하며 공조기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차량 기능 컨트롤러를 통합돼 물리 버튼이 최소한만 남았다.
계기판 역시 플로팅 타입 디스플레이가 채택됐으며 스티어링 휠은 새롭게 디자인됐다. 테일게이트에는 로고 대신 ‘Honda’ 레터링이 적용돼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차별화된 모습이다. 브랜드 내부 관계자는 “e:NY1이 내연기관 모델인 HR-V와 비슷해 보이지만 전기차만을 위한 새 디자인 언어가 반영됐다”라고 설명했다.
연말 유럽에서 우선 출시
전기차 라인업 강화한다
혼다는 e:Ny1을 올해 말 유럽 시장에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소형 전기 SUV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기아 니로 EV, 푸조 e-2008과 조만간 유럽 시장에 출시될 현대 코나 일렉트릭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혼다는 아직 정확한 가격을 밝히지 않았으나 영국 자동차 업계는 시작 가격을 3만 7,500달러(약 5,018만 원) 안팎으로 예상한다.
한편 외신 블룸버그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토시히로 미베 혼다 CEO는 도쿄에서 개최된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미국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혼다는 오는 2025년 북미 및 일본 내수 시장에서 중대형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며 이후 전기차 4종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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