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한 거리
폭스바겐 콘셉트카 포착
비틀 전기차로 부활하나
비틀, 2019년에 단종된 해당 차량은 독일의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을 상징하는 차량으로 꼽힌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2일, 프랑스 파리의 한 길거리에선 눈길을 사로잡는 차량 한 대가 포착됐다. ‘Paris Videostars’라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는 폭스바겐 비틀이 시간여행을 한 듯한 빨간색 차 한 대가 길거리에 주차된 모습이 담겼다.
동글동글한 차체와 원형 헤드라이트, 앙증맞은 리어 스포일러와 선명한 폭스바겐 로고는 3세대 더 비틀보다 2세대 뉴 비틀에 더 가까워 보인다. 폭스바겐 비틀은 마니아층이 워낙 두터워 예전부터 전기차 출시를 바라는 팬들이 많았는데, 폭스바겐이 드디어 비틀 전동화를 구상하고 있는 걸까?
정체는 디지털 콘셉트카
애니메이션 영화와 콜라보
포착된 차량은 폭스바겐의 디지털 콘셉트카를 실물 크기로 제작한 프로토타입이다. 앞서 폭스바겐은 ZAG, 미디어완 키즈 & 패밀리와 독점 파트너십을 맺고 내달 극장과 넷플릭스에서 개봉할 애니메이션 영화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와 블랙캣, 더 무비’에 자사 전기차 제품군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영화에는 전기 밴 ID.버즈와 플래그십 세단 ID.7, 준중형 SUV ID.4가 등장하며, 주인공 레이디버그는 전동화 비틀 콘셉트카와 함께 등장한다. 이번 협업은 미디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를 소개하는 업계 트렌드와 일치하는 행보지만, 비틀 콘셉트카가 전면에 등장하면서 관련 프로젝트 진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년 넘게 지속된 궁금증
“비틀 전기차 언제 나와?”
비틀의 전동화 타임라인은 2012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공개한 E-버그스터 콘셉트에서 시작한다. 28.3kWh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한 E-버그스터는 당시 폭스바겐이 BMW, 포드, GM 등과 공동 개발한 결합 충전 시스템을 홍보하기 위해 비틀의 차체를 빌려 개발한 콘셉트카이다.
이후 전기차 기술이 진보하면서 비틀 전동화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고, 2017년 클라우스 비쇼프 당시 폭스바겐 디자인 책임은 “비틀의 미래가 전기차일 가능성이 있다”라며 “회사는 그것을 위해 열심히 싸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026년까지 10종 출시
대표 모델 비틀도 포함?
2018년 폭스바겐이 유럽연합 지식재산청에 ‘e-Beetle’이라는 상표를 등록하면서 비틀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은 확신으로 변했다. 그러나 ID.시리즈가 등장하면서 존재감을 잃었고, 헤르베르트 디스 전임 CEO가 MEB 플랫폼의 유연성을 소개하면서 가능성을 언급했을 뿐 실체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번에 디지털 콘셉트카를 공개하면서도 폭스바겐은 별다른 설명을 붙이지 않았다. 폭스바겐은 2026년까지 10종의 순수 전기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기에 대표 모델인 비틀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연 폭스바겐이 감성 가득한 비틀을 전기차로 부활시킬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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