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인도 시작한 EV9
풀옵션이 1억 원 넘지만
에어 서스펜션이 없다고?
기아 준대형 전기 SUV ‘EV9’의 고객 인도가 19일 시작됐다. EV9은 사전 계약 시작 8일 만에 국산 플래그십 모델 중 최고 기록에 해당하는 사전 계약 실적을 올려 화제를 모았는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생산 물량 1만 2천 대의 계약이 이미 완료된 것으로 전해진다.
EV9은 개별소비세 5% 기준 시작 가격이 7,385만 원부터이며 기아 커넥트 스토어 평생 이용 옵션 및 제뉴인 액세서리를 포함한 풀옵션 사양은 무려 1억 1,307만 원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가격 1억 원, 차체 중량 최대 2.6톤을 넘기는 SUV임에도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되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기아 측이 입을 열었는데, 과연 어떤 설명이 나왔을까?
신기술로 승차감 챙겼다
‘맥 멀티’ 서스펜션이란?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기아 차량 총합 시험 1팀 이상곤 책임연구원은 지난 12일 열린 EV9 간담회를 통해 “EV9에 에어 서스펜션은 없지만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해 우수한 승차감을 구현했다”라고 밝혔다. 전륜에 맥 멀티 서스펜션을 탑재해 노면 충격에 대한 여진을 크게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기아는 전륜에 흔히 쓰이는 방식인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의 로워 암을 하나 추가한 ‘맥 멀티’ 서스펜션을 개발했다. EV9에는 서스펜션 한 쪽당 로워 암이 두 개 장착된 셈이다. 이 덕분에 급격한 코너링이나 하중이 아래로 강하게 눌리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 실제로 EV9 4WD 모델을 시승해 본 결과 편안하면서도 고속에서 안정적인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포트홀 등 요철을 밟으며 커브를 돌아도 자세를 잃지 않고 일정한 그립을 유지했으며 탑승객에 최소한의 충격만 전달됐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이마저도 빠진 이유는?
한편 EV9에는 현대차그룹 프리미엄 모델에 적용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도 제외됐다. 해당 사양은 차량 전방에 설치된 카메라 및 내비게이션 정보를 바탕으로 최대 500m 앞 노면 상황을 인지하고 요철이 인식됐을 때 댐퍼 감쇠력을 조정해 개선된 승차감을 제공해 준다.
이 책임연구원은 “기계식 서스펜션이 전자식 서스펜션보다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용량이 큰 댐퍼를 적용할 수 있다”면서 “맥 멀티 서스펜션과 더 큰 댐퍼, 최적화된 세팅을 통해 승차감을 확보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에어 서스펜션의 장점 중 하나인 차고 조절 기능이 빠져 아쉽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고속 주행 시 차고를 낮추면 공기 저항을 줄여 에너지 효율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 서스펜션은 무거워”
가성비, 경량화 위한 선택
이에 기아 측은 사실상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하지 않는 편이 가성비와 경량화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취지의 설명을 이어갔다. 중형 2PM 장부철 PM은 “에어 서스펜션 자체만 해도 중량이 상당히 무거운데 서스펜션 구조를 더블 위시본으로 바꿔야 하기에 무게가 더욱 늘어난다”라며 “에어 서스펜션을 과감히 제외하고 가벼운 무게와 합리적인 가격을 챙겼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EV9의 공기 저항 계수는 주행 중 지상고를 낮추지 않아도 0.28~0.29Cd로 매우 우수하다”라며 “3D 언더커버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앞 서스펜션 쪽은 조금 내려오게, 중간은 평평하게, 후방은 다시 굴곡이 있는 형태로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댓글1
구러니까
원가절감했다고. 돌려서 변명하는걸롱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