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뉴라이즈 택시
9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후속 모델은 어떻게 될까?
쏘나타 차량은 한국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자동차 중 하나로 국민차로도 유명하지만 ‘택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델이기도 하다. 실제로 쏘나타를 한 번도 안 타본 한국인은 거의 없을 것이며 쏘나타 택시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현행 쏘나타 택시는 7세대인 LF 쏘나타를 바탕으로 2014년에 출시되어 올해 출시 9년 차를 맞았다. 현대차가 택시로 판매 중인 모델 중 가장 저렴한 데다가 동급에 대체할 차종이 없어 오랫동안 판매되어 왔다. 하지만 결국 해당 택시 차량이 단종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아쉬운 반응이 이어진다.
이달 중 단산 예정
DN8 택시는 없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쏘나타 뉴라이즈 택시를 단종했다. 영업 일선에 이달 중으로 쏘나타 뉴라이즈 택시 생산이 마감될 것이라는 공문을 보냈으며 지난 19일부터 신규 예약도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 홈페이지에서도 택시 모델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DN8(8세대) 쏘나타가 출시된 2019년 3월,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의 택시 모델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은 바 있다. 앞서 언급한 쏘나타의 택시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택시 수요를 포기해 가며 내린 특단의 결정이었다. 당시 업계는 현대차가 LF 쏘나타 출시 당시에도 비슷한 발표를 했지만 결국 택시 모델을 생산한 만큼 이번 발언 역시 지켜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도 현대차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
원인은 부품 수급 때문?
남은 세단은 그랜저뿐
업계는 쏘나타 택시의 갑작스러운 단종 이유에 대해 노후화로 인한 부품 수급의 어려움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법은 차량 생산을 중단한 이후 8년 동안 해당 차종의 부품을 의무적으로 보유하도록 규정한다. 따라서 현대차의 계획대로 이달 쏘나타 택시를 단종해도 2031년 6월까지는 부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단종을 미뤘다간 부품 의무 보유 기간이 더욱 길어지는 만큼 부담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한편 현대차가 영업용으로도 판매 중인 라인업은 그랜저, 스타리아, 아이오닉 5와 6, 코나 일렉트릭 등이 남아있다. 내연기관 모델 중 세단은 준대형차인 그랜저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는 쏘나타 택시의 후속 모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중형 택시 수요가 상당한 만큼 후속 모델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택시 전용 모델 나올까?
네티즌 반응 살펴보니
일각에서는 기아의 니로 플러스와 비슷한 택시 전용 모델을 계획 중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공개 시기는 빨라도 내년 상반기가 유력하다. 한편 쏘나타 뉴라이즈 택시의 단종으로 중형 세단 택시는 더 이상 신차가 나오지 않게 됐다. 한때 유일한 경쟁 모델이었던 기아 K5 택시는 지난 2021년 단종됐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결국 후속은 전기차로 나올 것 같다”, “쏘나타 택시 가격 엄청 싸던데 이제 개인택시 기사들은 좋은 선택지가 줄었네”, “전기차 택시는 멀미 나서 못 타겠더라”, “준대형 택시는 배기량이 커서 유지비도 더 많이 들어간다던데”, “한때 택시의 대명사였는데 결국 사라지네”, “9년이나 우렸는데 이제 보내줄 때도 됐음”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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