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전기 SUV 시장
기대주였던 폴스타 3
연내 출시 불투명
기아의 플래그십 대형 전기 SUV EV9. 해당 차량은 사전 계약 개시 8영업일 만에 1만 대가 넘는 주문이 접수되며 인기를 증명했다. 가격 공개 이후 ‘풀옵션 1억’이라는 오명이 붙은 것 치고는 상당히 좋은 반응을 끌어냈고 주요인으로는 경쟁 차종의 부재가 꼽혔다.
물론 EV9 경쟁 차종으론 테슬라 모델X와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등의 선택지는 존재하지만, 럭셔리 세그먼트로 분류되는 고가 차종이므로 비교가 불가능하다. 아이오닉7 출시 전까지 EV9에 대적할 모델은 나오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폴스타 3, 볼보 EX90 등 특정 수요를 공략할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었는데, 올해 안으론 보기 힘들 전망이다.
올 3분기에서 내년 1분기로
출시 미뤄진 폴스타 차기작
22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지리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준대형 SUV 폴스타 3는 내년으로 국내 출시 일정이 미뤄졌다. 작년 10월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최초 공개된 폴스타 3는 올해 중국 청두에 위치한 볼보 공장에서 먼저 생산되어 4분기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폴스타코리아는 3분기 사전 계약 개시를 염두에 두고 국내 인증과 티맵 HD맵 탑재 등 고객맞이 준비에 한창이었다. 이번 출시 일정 연기에 대해 폴스타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 차원에서의 생산 지연으로 인해 일정을 부득이하게 내년 1분기로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더 나은 품질의 차량 개발과 프리미엄 서비스 마련에 최선을 다하여 폴스타 3를 기다리고 있는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SPA2 플랫폼 S/W 이슈
볼보 EX90도 연기 불가피
폴스타 3의 출시 연기는 지난달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폴스타 3는 볼보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SPA2의 소프트웨어 관련 이슈로 양산 일정이 한 차례 미뤄졌고, 폴스타는 지난달에도 같은 이유로 생산 연기를 발표했다.
뒤이어 플랫폼을 공유하는 볼보 플래그십 전기 SUV EX90 역시 내년 1분기로 생산 일정을 미뤘다. 볼보 EX90은 올해 말 생산을 시작해 내년부터 차량을 인도할 계획이었다. 국내 업계에선 볼보 EX90의 연내 출시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489마력의 프리미엄 SUV
가격은 1억 초반대 책정
폴스타의 두 번째 모델인 폴스타 3는 전장 4,900mm, 전폭 2,120mm, 전고 1,627mm, 휠베이스 2,985mm 크기의 준대형 SUV이다. 넉넉한 크기에도 3열 선택지는 제공되지 않으며, 레이더 모듈과 카메라, 초음파 센서를 바탕으로 볼보 버금가는 첨단 안전 기능을 지원한다.
듀얼 모터 사륜구동으로만 출시되는 폴스타 3는 총 489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퍼포먼스 팩 옵션 추가 시 517마력까지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 111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하여 WLTP 기준 최대 610km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한 폴스타 3는 북미 시장에서 85,300달러(한화 약 1억 1,042만 원)에 출시됐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