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차가 즐비한 미국
정체불명 중고차 등장
모두가 경악한 이유 뭐까?
미국 자동차 시장은 소형 차량을 선호하는 유럽과 달리, SUV와 픽업트럭과 같은 대형 차량이 즐비하다. 이는 미국 시장 내부에서 자동차를 나누는 기준 자체가 다르기 때문인데, 현대 팰리세이드나 지프 그랜드 체로키 등 준대형 SUV는 중형(Midsize)으로 분류되며 타호나 에스컬레이드, 서버번 등 전장이 5m를 훌쩍 넘는 풀사이즈 SUV가 인기다. 그리고 이는 현지 중고차 시장에서도 동일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워싱턴주 리치랜드에서 중고차 매물로 등장한 2011년형 포드 피에스타가 초소형 전기차에 버금가는 2도어 모델 비주얼을 선보여 충격을 주고 있다. 포드는 2019년까지 북미 시장에 피에스타를 판매하면서 2도어 모델을 출시한 적이 없는데, 대체 무슨 사연일까?
2열 통째로 없앴다
캠핑카에 매단 세컨카
레딧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명 인사로 통한다는 해당 차량은 2011년형 포드 피에스타 해치백을 차주가 직접 개조한 결과물이다. 오토피안 등 외신에 따르면, 바디샵(자동차 차체 수리소)을 운영하던 차주는 2열을 통째로 없애 차체 전장을 3피트(약 91.4cm)나 줄였다.
11년 전 개조를 통해 작고 가벼워진 피에스타는 차주의 버스 캠핑카 뒤에 매달기 적합했고, 애초에 차주 역시 길이가 짧은 차량을 선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차주는 야영지에서의 근거리 이동에 해당 차량을 사용하려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생각보다 운전하는 재미가 쏠쏠했다고 한다.
뜻밖의 운전 재미
시티카로 합격점
차량이 개조된 2011년에 7,000마일(약 11,265km)이던 계기판 주행거리는 12년이 지난 현재 59,300마일(약 95,434km)에 달한다고 한다. 피에스타의 현 소유자는 시내 운전에 꽤 좋은 차라고 설명하면서, 연비도 13.5km/L 수준으로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포드의 1.6L 4기통 자연 흡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차량은 5단 수동 변속기와 결합했고, 경량화 효과 때문인지 연비가 소폭 개선됐다. 최고 12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2011년형 피에스타는 9.5초의 제로백 성능을 갖고 있는데, 개조 차량은 이보다 짧은 시간에 100km/h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663만 원에 판매 중
안전 사양은 미장착
장난감처럼 생긴 피에스타 개조 차량은 현재 5,100달러(한화 약 663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굉장히 매력적인 가격이지만, 특정 지역에선 자동차 관리 규정에 따라 등록이 거절될 수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개조 피에스타에는 에어백이나 ABS,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 등 안전 사양이 아예 없다.
한편, 중고차 매물로 올라온 개조 피에스타를 본 현지 네티즌들은 “유럽 차들은 다 이렇게 생긴 거야?”, “연료 효율이 대박인데”, “더 작은 차를 살 순 없었던 거야…?”, “내가 타긴 싫고 남이 타는 걸 보고 싶어”, “이러라고 만든 차가 아닐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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