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에 방치된 스포츠카
국내 한 대뿐인 차라고?
그 정체와 사연 살펴보니
최근 충북 청주시의 어느 산길에서 역사적인 자동차가 발견돼 화제를 모은다.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 그룹 ‘남자들의 자동차’에서 활동하는 A씨는 지난 25일 청주시의 한 산길에서 방치 차량으로 보이는 스포츠카 한 대를 발견했다.
해당 차량은 어울림모터스의 전신 프로토자동차가 스피라를 출시하기 전인 2001년 제작한 프로토타입 ‘PS-II(프로토 스포츠카 2)’로 단 한 대만 존재한다. 어떤 사연이 있었길래 외딴곳에 방치돼 있었으며 이후에는 어떻게 되었을까?
프로토자동차 PS-II
7~8년 방치된 상태
발견 당시 PS-II는 높이 자란 수풀 사이에 방치된 상태였다. 운전석 쪽 헤드램프와 양쪽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사라져 있었으며 실내는 중앙 에어컨 송풍구가 없고 대시보드 마감재 일부가 찢겨 있었다. 카펫에 낀 이끼는 이 차가 꽤 오랜 기간 방치돼 있었음을 암시한다.
윈드실드에는 청주시가 발부한 무단 방치 차량 통보문이 붙어있으며 그마저도 오랜 풍파를 겪어 곳곳이 지워져 있었다. 조선비즈의 보도에 따르면 차량을 발견한 A씨는 동네를 주행하다가 처음 보는 길로 잘못 들어서는 바람에 PS-II를 발견했다고 한다. 인근 주민에 따르면 해당 차량이 7~8년 전부터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마침내 주인 찾았다
알고 보니 도난 상태
A씨는 어울림모터스에 연락해 차량이 방치돼 있다는 사실을 알렸고 어울림모터스는 지난 26일 카 캐리어와 지게차를 동원해 PS-II를 회수해 갔다. 어울림모터스 관계자는 “이 차는 한 대뿐인 PS-II가 맞다”라며 “PS-II는 2001년 공개 당시 외장이 파란색이었는데 누군가 회색으로 도색한 것 같다”라고 조선비즈에 전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스파이샷을 참고하면 당시에도 PS-II는 회색이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알려진 바에 따르면 PS-II는 7년 동안 도난당한 상태였으며 방치된 경위는 알 수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어울림모터스는 차량을 원 모습 그대로 복원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차량 복원 작업 착수
신차 개발도 준비 중
한편 PS-II는 쌍용차(현 KG모빌리티) 디자이너 출신 김한철 사장이 설립한 프로토자동차가 개발했으며 스피라의 프로토타입 중 1차에 해당한다. PS-II 발표 이듬해인 2002년 최종 모델명을 스피라로 정하며 제4회 서울모터쇼에 출품했고 당시 ‘서울모터쇼를 빛낸 베스트카’ 2위로 뽑히기도 했다. 이후 2007년 스피라에 관심을 보인 박동혁 어울림정보기술 대표가 프로토자동차를 인수해 어울림모터스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2010년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하지만 스피라는 출시 이후 가격 대비 부족한 상품성, 회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등이 겹쳐 26대만 판매된 채 단종됐다. 이후 어울림모터스는 경영난 끝에 도산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15일부터 신차 개발을 비롯한 사업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받는다. 어울림모터스는 내년 초 스피라 2를 전기차로 공개하며 2025년에는 V10 자연 흡기 엔진을 얹는 하이퍼카 ‘스피라 템페스타’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연 오랜 경영난을 겪어온 어울림모터스가 자사 첫 전기차를 앞세워 부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18
심각하네
이 땅 어디든 도둑들이 넘쳐난다.
씹보지
2004년 주행도 회색인데 이개새끼들은 국민들이 아직도 싸이월드하던 바보인줄아나
시바라 어디서 어그로 너 그러다가 인생 ㅈ된다 ㅋ
160 마일인데. 아무튼 잘 복원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