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동력 상실 이슈
BMW 전기차도 유사 증상
도로 한복판에서 멈춰 섰다
최근 현대차그룹 전기차에서 주행 중 경고등 점등 및 동력 상실 이슈가 터진 바 있다.
이로 인해 전기차에 대한 불안함이 커진 가운데 BMW 전기차에도 비슷한 문제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BMW 전기차 동호회에 따르면 작년 10월 24일 BMW iX3를 구매한 A씨는 지난달 17일부터 완속 충전 중 간헐적으로 충전 불가 현상을 겪었다.
이후 26일에는 도로 한가운데서 ‘구동장치 결함‘ 경고등 점등과 함께 변속이 되지 않는 주행 불능 상태에 빠졌다. 결국 A씨는 긴급 출동 서비스를 불러 차량을 서비스센터에 입고했다.
A씨는 “그동안 주행한 거리가 6,300km에 불과한데도 이런 증상이 생겼다”라며 “고속에서 달리다 멈췄으면 더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원인은 통합 충전 장치
현대차의 ICCU와 유사
한편 작년 10월 i4를 인도받을 예정이었던 B씨는 비슷한 증상으로 인해 출고가 2달이나 지연됐다. 출고 당일 차량에서 시동 불가 및 경고등 문제가 발생해 검수 센터로 재입고됐고 문제의 부품 교체 후 12월에서야 출고 받을 수 있었다. B씨는 “같은 증상으로 입고된 iX3, i4 등 전기차가 적지 않게 있고 부품 수급 기간으로 인해 3~5개월째 센터에 있는 차들도 많다고 들었다”라고 전했다.
문제의 부품은 통합 충전 장치(CCU)로 드러났다. CCU는 전기차 내에서 배터리 충전 및 전장용 12V 배터리에 전력을 분배하는 모듈로 iX3, iX, i4, i7 등 최신 전기차에 탑재되어 있다. 앞서 동력 상실 문제가 발견된 현대차그룹 전기차의 ICCU와 비슷한 부품으로, BMW 전기차에는 고전압 배터리 전력을 외부에서 사용하도록 하는 ‘V2L’ 기능이 없다는 게 차이점이다.
딜러사마다 조치 달라
보증 기간은 고작 2년
BMW코리아 측은 해당 문제가 발생한 전기차의 CCU를 교체해 주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CCU 교체 후에도 동일한 문제를 겪었다고 주장한 소비자들이 있으며, 일부 딜러사는 CCU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조치를 끝내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BMW코리아 측은 CCU 구성품 중 어떤 부품에 문제가 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피해 차주들은 CCU의 보증 기간이 2년에 불과하다는 점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배터리 충전 및 전력 분배를 맡는 핵심 부품임에도 BMW는 이를 일반 부품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CCU가 파워트레인과 같이 핵심 부품으로 분류되더라도 보증 기간은 3년/6만km로 여전히 부족할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ICCU를 전기차 핵심 부품으로 분류해 BMW보다 3배가량 긴 10년/16만km까지 보증한다.
미국에서는 이미 리콜
“운전대 잡기도 겁나”
한편 BMW코리아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한 리콜을 국토교통부와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iX, i4, i7 등 60여 대를 대상으로 CCU 관련 리콜을 진행 중이다. 만약 국토부가 CCU 리콜을 실시한다면 BMW는 계기판 소프트웨어 오류 리콜에 이어 올해 세 번째 리콜에 들어가게 된다.
소비자들은 “고가 수입차답지 않게 중대 결함이 잦아서 운전대를 잡기조차 겁난다”라는 반응이다. 실제로 도로 한복판에서 갑작스럽게 주행 불능 상태에 빠져 멈출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BMW코리아는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한다고 주장하지만 품질 관리에 보다 철저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댓글1
이게 전기차의 실체다 전기차의 모든 결함이 안정화 되려면 최소 10년후라고 본다. 전기차는 2033년즘에 사도 무방할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