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하반기 생산 돌입 예정
대기 기간이 무려 5년?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출시 시기가 마침내 가시권에 들어왔다.
지난 2019년 11월 프로토타입으로 모습을 드러낸 사이버트럭은 당초 2021년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생산 문제로 인해 출시 일정이 여러 차례 연기되어 왔다.
그동안 지속적인 필드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를 개선하고 모습을 꾸준히 드러낸 만큼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상당히 고조된 상황. 하지만 사이버트럭이 빠른 시일 내로 출시되더라도 또 다른 문제가 고객들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대기 기간이 무려 5년을 넘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약 주문 190만 건 돌파
각종 논란에도 인기 유지
최근 크라우드 소싱 데이터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의 사전 주문량이 19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19일(현지 시각) 열린 콘퍼런스 콜을 통해 “사이버트럭의 수요가 너무 많아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라고 언급했다. 사이버트럭은 지난 2019년 사전 계약 개시 하루 만에 14만 6천 건, 2021년에는 100만 건의 주문량을 기록했다.
사이버트럭의 예약 보증금은 100달러(약 12만 7,400원)로 저렴한 편이지만 190만 건의 주문이 몰린 만큼 사전 계약으로만 1억 9,400만 달러(약 2,471억 5,600만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오프로드 주파 성능 논란, 설계 결함 논란 등 여러 이슈가 있었음에도 상당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연 50만 대 생산 목표
그래도 5년 이상 걸려
테슬라는 지난 15일 사이버트럭 양산 1호차를 시작으로 막대한 물량을 소화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재의 생산 능력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에 따르면 올 하반기 기가 팩토리 텍사스에서 사이버트럭의 생산에 돌입하며 첫해에는 25만 대, 추후에는 50만 대의 연간 생산량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목표한 생산량을 충족하더라도 190만 대에 달하는 예약 물량을 소화해 내기 위해선 5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가장 오랜 기간을 기다려야 하는 쏘렌토 하이브리드도 1년 2개월이면 출고되지만 사이버트럭은 이보다 4배 이상의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의미가 된다. 이대로라면 페이스리프트 주기가 지난 후에 신차를 받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출시 후 상황 바뀔 수도
인상될 가격에 달렸다
하지만 여러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실제 대기 기간은 이보다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우선 사이버트럭의 예약 보증금이 저렴해 구매 의사를 확정하지 않은 채 계약을 걸어둔 고객들이 적지 않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의 가격이 2019년 발표 당시보다 대폭 인상될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조만간 가격이 공개되는 대로 사전 예약 고객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린다.
또한 사이버트럭의 출시가 지연되는 동안 포드 F-150 라이트닝, GMC 허머 EV, 쉐보레 실버라도 EV 등 강력한 라이벌들이 등장했으며 실제로 해당 차종으로 갈아타는 수요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테슬라는 멕시코에도 기가 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몇 년 내로 완공돼 사이버트럭 물량을 전담한다면 병목현상이 크게 완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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