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스러워진 신차 가격
첫 차로 중고차는 어떨까?
1천만 원 미만 모델 Top 6
모르는 사이에 신차 가격이 부쩍 올랐다. 가장 저렴한 신차인 기아 모닝도 1,300만 원대부터 시작한다.
취업하면 국산 중형 세단 정도는 살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사회 초년생들에게 현실이 너무나 가혹하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그렇다면 중고차는 어떨까? 남이 쓰던 물건이라는 이유로 막연한 거부감이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기준점을 조금만 낮춰 보면 의외로 만족도 높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중고차 시장이다.
더도 덜도 말고 딱 1천만 원 선에서 정리했다. 차량 가격, 취등록세 포함 1천만 원 범위에서 살 수 있는 중고차 모델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예상 유지 비용을 고려해 차급은 소형차, 준중형차, 중형차, 준중형 SUV 등 4가지로 제한했다. 여기에 무사고, 연평균 주행 거리 2만km 이내, 열선 시트 및 열선 핸들 옵션 탑재 매물을 기준으로 엄선했다.
현대차 엑센트 4세대
현대차 아반떼 MD F/L
소형차 대표주자인 엑센트, 이 중에서도 4세대 디젤 모델은 연식에 따라 16.5~18.3km/L의 경차 뺨치는 연비에 최고 출력 128~136마력, 최대 토크 26.5~30.6kg.m로 준중형차 못지않은 성능까지 갖췄다. 게다가 소형차 치고 넉넉한 공간과 필수 편의 사양까지 갖춰 출퇴근용은 물론 주말 나들이용으로도 제 몫을 해낸다. 열선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이 탑재된 프리미엄 트림의 경우 700만 원 이내에서 차량 가격, 이전 비용까지 넉넉하게 커버할 수 있다.
한 체급 키워 준중형 모델을 원한다면 아반떼가 빠질 수 없다. 4세대 액센트와 비슷한 시기에 나온 아반떼 MD는 출시된 지 1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거래량이 상당한 중고차 시장 베스트셀러다. 다만 초기형은 피쉬테일을 비롯한 품질 문제가 있으므로 전반적인 상품성이 개선된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추천한다. 통풍 시트를 비롯해 한층 풍부한 편의 사양이 탑재된 프리미엄, 텐밀리언 리미티드 트림도 1천만 원 이내에서 충분히 좋은 매물을 찾아볼 수 있다.
현대차 i30 2세대 F/L
현대차 YF 쏘나타 F/L
준중형 해치백 i30 2세대 모델은 아반떼 MD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한층 고급스럽고 안정적인 주행 질감이 일품이다. 프리미엄 해치백을 지향한 데다가 유럽 시장을 주로 노린 모델인 만큼 일부 사양은 아반떼를 앞서기도 한다. 2.0L 가솔린 및 1.6L 디젤 파워트레인이 있으나 디젤 매물의 선택지가 비교적 다양한 편이다. 소형 SUV 못지않은 실용성을 갖췄으면서도 비슷한 가격의 아반떼보다 주차가 편한 해치백을 원한다면 안성맞춤이다.
중형 세단은 준중형차보다 높은 배기량, 소폭 낮은 연비로 인해 유지비가 더 들 것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사회 초년생, 초보 운전자의 첫 차로 선택률이 높은 준중형차에 비해 사고율이 낮아 보험료는 오히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보험료를 제외한 총 구매 비용 1천만 원 미만 모델로는 YF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브릴리언트가 그나마 최선이다. YF 쏘나타 초기형은 준중형차에 비견되는 하부 소음, 각종 품질 문제로 말이 많았으나 후기형은 문제점들이 대체로 개선되어 스트레스가 덜하다.
기아 스포티지 R
현대차 투싼 iX
요즘 대세인 SUV를 원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소형 SUV의 경우 시장이 형성된 지 오래되지 않은 만큼 1천만 원 아래에 살 수 있는 모델이 거의 없다. 연식은 좀 더 됐더라도 공간이 비교적 넉넉한 준중형 SUV로 눈을 돌려보면 크게 두 가지 선택지가 존재한다. 바로 기아 스포티지 R과 현대차 투싼 iX다.
두 모델 모두 부족함 없는 실내 공간과 편의 사양, 2.0L 디젤 기준 강력한 성능으로 상품성 면에서는 별다른 아쉬움이 없을 것이다. 다만 효율보다 성능에 초점을 둔 R 엔진 특성상 디젤 치고 연비가 우수한 편은 아니라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또한 스포티지는 2011년 3월, 투싼은 2010년 12월 생산분까지는 1열 사이드 에어백과 커튼 에어백이 옵션이었다. 가급적 해당 시기 이후에 생산된 매물을 찾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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