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Y RWD
699만 원 더 할인했다?
결국 시스템 오류였다고
지난 7월 국내에 출시된 테슬라 모델 Y 후륜구동 모델(RWD).
해당 차량은 그동안 국내에 출시된 테슬라 중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화제를 모았다. 국내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기준에 맞춘 5,699만 원의 판매 가격이 책정됐는데, 서울시 기준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합하면 실구매가는 4,983만 원이다.
이미 수입 전기차는 물론 일부 국산 전기차와도 경쟁할 수 있을 정도의 가격 경쟁력이다.
그런 와중에 테슬라가 아주 잠깐 해당 모델을 더욱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 할인 폭만 무려 700만 원에 육박했다는데, 테슬라 측은 시스템 오류였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5,000만 원’ 판매 입소문
결국 30분 만에 원상복구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7시 16분 텔레그램 테슬라 가격 정보 알림 채널에는 모델 Y RWD를 5천만 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의 알림이 떴다. 모델 Y RWD는 중국에 위치한 기가팩토리 상하이에서 생산되며, 비교적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얹은 보급형 모델이다. 그 덕에 5,699만 원의 가격이 책정될 수 있었는데 갑자기 이보다 699만 원 더 저렴하게 판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식은 곧 테슬라 동호회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히 퍼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계약 인증 사진이 줄을 잇는가 하면 가격이 변경되기 전 해당 모델을 계약한 기존 고객 역시 계약을 업데이트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하지만 약 30분 후 테슬라코리아는 가격을 다시 5,699만 원으로 되돌려놓았다.
좋았다 만 예비 오너들
네티즌 희비 엇갈렸다
이에 앞서 해당 모델을 구매했던 차주들의 불만도 적지 않았다. “지난주에 출고했는데 700만 원 인하가 진짜라면 너무 억울할 것 같다“, “시스템 오류라는 말도 있지만 테슬라가 하루아침에 가격 바꾼 게 한두 번이 아니라서 괜히 신경 쓰인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만약 오류로 밝혀져도 이미 체결된 계약이니 5천만 원에 구입한 소비자들이 손해 보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와 같은 반응도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모델 Y RWD의 파격적인 할인은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날 오후 국내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이날 오전 한때 공지된 테슬라 모델 Y RWD 가격은 시스템 오류”라고 밝혔다. 이어 테슬라 동호회 등 각종 커뮤니티에는 “계약 취소 문자 받았습니다”, “결국 오류였고 이 가격에 출고는 어려울 거라고 하네요” 등 인증 게시물이 연이어 올라왔다.
단순 실수가 아니라고?
보조금 소진 후 지켜봐야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전날 정부의 보조금 정책 변경에 따라 모델 Y RWD를 추가로 할인하려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환경부는 25일 자동차 제조사 및 수입사의 할인 금액에 비례해 국고 보조금을 최대 100만 원까지 확대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테슬라의 경우 모델 Y RWD를 699만 원 할인하면 추가 보조금을 최대치로 받을 수 있다.
반면 11월 이후 전기차 보조금이 소진되면 이때 가격을 5천만 원으로 인하하려고 준비 중이었다가 실수로 변경했을 것이라는 루머도 확인된다. 지역에 따라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의 합계가 650~1,000만 원대에 달하는 만큼 699만 원 할인이라면 보조금 없이도 구매를 고려해 볼 만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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