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소 전기차 시장
현대차 점유율이 압도적
토요타 미라이는 실패작?
현재 글로벌 수소차 시장은 현대차가 꽉 잡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통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글로벌 수소차 시장 점유율은 상용차 포함 54.6%에 달한다. 현대차 넥쏘와 토요타 미라이(Mirai) 뿐인 승용차 부문으로 한정해서 보면 현대차가 압도적이다.
이 가운데 토요타가 수소 연료 전지 개발 역량을 승용차에서 상용차로 집중하겠다 밝혀 이목이 집중된다.
미라이가 성공하지 못했다는 이유다. 그 원인과 향후 계획을 간단히 짚어보았다.
세계 두 번째 양산 모델
수소차의 치명적 단점은?
앞서 토요타는 지난 2014년 자사 첫 수소 전기차 미라이를 출시했다. 현대차 투싼 FCEV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시판된 양산 수소차였다. 이후 2020년에는 2세대로 풀체인지를 거친 미라이를 선보이며 수소차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수소 전기차는 일반적인 전기차에 비해 충전 시간이 짧으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일정하다는 장점이 있다. 주행 가능 거리 자체는 전기차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으나 보급이 문제였다.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의 어려움이 일차적이었으며, 동급 전기차보다 비싼 가격도 한몫했다.
승용차에서 상용차로 전환
인프라 구축 한결 수월해져
나카지마 히로키 토요타 기술 책임자는 “우리는 미라이로 승용 수소차 시장에 진출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며 “수소 충전소는 매우 드물고 구축하기도 어렵기에 미라이의 판매량은 예상보다 적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다만 상용차 부문에서는 아직 희망이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중형 트럭의 경우 동선이 일정하기 때문에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이 한결 수월하다”며 “다수의 트럭이 지정된 노선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수소 충전소를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용차는 수소차 도입에 가장 이상적인 분야”라고 덧붙였다.
구조적으로도 수소차가 적합
승용 수소차 개발은 지속한다
차체 크기와 중량 등을 고려했을 때 상용차에는 일반 전기 파워트레인보다 수소 파워트레인이 적합하다고 평가된다. 현행 전기차용 배터리는 밀도가 한정되어 있어 상용차에 필요한 배터리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선 무게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반면 수소는 가장 가벼운 기체인 데다가 이를 담는 수소 탱크의 중량 역시 고전압 배터리에 비해 가볍다.
한편 토요타는 승용차 부문에서의 수소차 개발을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겠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유형의 자동차에 수소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수 있도록 연료 전지 스택과 수소 탱크 등 주요 부품을 소형화할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한다. 한편 현대차는 2025년 1분기 중으로 넥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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