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트럭 출고까지 45일?
테슬라 ‘조기 출고’ 프로모션
자동차판 매직 패스에 네티즌 시끌
한때 놀이공원에서 추가금을 내면 대기 줄을 면제받는 ‘매직 패스’가 논란이 된 바 있다. 돈으로 시간을 사는 서비스인 만큼 “새치기를 할 수 있는 권리를 파는 거냐” vs “자본주의 사회에서 원하는 재화를 돈 주고 사는 건 당연하다”와 같은 반응으로 팽팽한 대립 구도가 형성되기도 했다.
한편 자동차 시장에서는 신차를 계약한 순서대로 출고가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페라리 등 몇몇 럭셔리 브랜드는 VIP 고객의 출고를 우선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특별한 경우다. 그런데 최근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계약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서비스를 예고해 눈길을 끈다.
미국 시장 한정으로 제공
상위 사양 계약자만 가능
최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사이버트럭 계약 고객은 3만 상당의 추천 크레딧을 통해 배송 기간을 45일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 모든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기회는 아니며, 파운데이션 시리즈 및 최상위 사양인 사이버 비스트를 주문한 고객에게만 해당한다. 1인당 테슬라 계정 하나로 제한되며, 타인에게 양도하는 것도 불가하다.
추천 크레딧은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테슬라 오너의 레퍼럴 코드를 사용했을 때 적용된다. 국내의 경우 작년 모델 Y RWD 출시 당시 차량 가격 66만 원 할인, 향상된 오토파일럿 90일 무료 체험, 1만 크레딧 획득 등의 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
의외로 관심 못 끌었다
“어차피 나는 우선순위”
하지만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계약한 고객에게는 해당 프로그램이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파운데이션 시리즈는 최초로 출고되는 1,000대분으로 트라이 모터를 비롯한 풀옵션 수준의 사양이 적용된다. 가격은 12만 달러(약 1억 6천만 원)로 사이버 비스트보다 2만 달러(약 2,672만 원)가량 더 비싸다.
사이버트럭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계약했다는 한 네티즌은 이번 프로모션에 대해 “흥미로운 프로모션이지만 나는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우선순위로 배송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은 “내 차가 며칠 안에 도착할 예정이긴 하지만 당장 내일 받아볼 수 있다면 사용할 의향이 있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밀린 주문만 100만 건
일반 고객은 4~5년 대기
한편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현재 주문이 100만 건가량 밀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에 따르면 사이버트럭 연간 생산량 25만 대를 목표로 하는 만큼 순번에 따라 출고까지 최대 5년이 소요될 수도 있다. 이에 테슬라는 멕시코에도 기가 팩토리를 설립하고 사이버트럭 물량을 분담해 병목 현상을 해소할 계획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현금 더 내고 앞당기라는 소리는 아니라서 거부감이 덜할 듯”. “3만 크레딧이면 해볼 만한데?”. “정작 필요한 사람이 아닌 상위 트림 계약자만 쓸 수 있다는 게 불공평해 보인다”. “잊고 지내다 보면 언젠간 나오겠지”. “오래 걸릴수록 계약 취소도 많아져서 대기 기간은 자연히 줄어들 것”과 같은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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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새치기팔아요
롯데월드 매직패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