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타크래프트’
밴 개조한 럭셔리 승합차
국내선 연예인 차로 유명
2000년대 초중반 당시에도 국내 RV, 승합차가 존재했지만,
지금처럼 편의사양과 승객 위주의 옵션이 많지는 않았던 시대였기에 지금만큼의 인기를 실감할 수 없었다. 또한 그때는 지금만큼 크고 다양한 종류의 승합차가 많이 나오지 않았을 뿐더러 선호도도 높지 않아 정말 필요한 사람들만 주로 타고 다녔다.
그런 이유로 장거리를 차량으로만 이동해야 하는 사람들,
특히 연예인들이 많이 선호하며 타고 다니던 차량이 있다. 미국 튜닝 전문업체 스타크래프트에서 만든 밴이다. 해당 모델은 기존 쉐보레의 밴, GMC의 밴 등을 개조해 극단적으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
엄청난 실내 공간 장점
악랄한 연비 최대 단점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한국에선 연예인 밴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미국 차 답게 넓은 좌석과, 커튼 등 당시에는 차에서 흔히 보기 어렵던 옵션들을 다수 탑재하면서 이용자의 편의를 극대화하고 밖에서는 안을 볼 수 없고, 넓은 공간을 피팅룸으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체도 매우 크고 튼튼해 안전성도 갖췄고, 그 때문에 사고가 나도 다칠 위험이 낮지만, 혁신적인 장점들과는 반대로 단점도 명확하게 존재하는 뚜렷한 차량이다. 5,000cc가 넘어가는 고배기량에 공차중량은 3톤에 육박하며 연비는 기대하기 힘들 정도.
고유가로 점점 사라져
카니발, 쏠라티 등이 대체
연비가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받으면서, 고유가 시대에 고배기 휘발유차를 타기 어려워지자, 한국 내에서 그나마 수요층이 있던 연예계에서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때맞춰 국산 다인승 승합차는 디젤 엔진 모델을 출시하고 여러 편의사양을 제공 및 실내 공간 개선에 신경 쓰기 시작하면서, 우리가 알던 스타크래프트 밴은 점차 모습을 감췄다.
워낙 연식도 오래된 차량이라 현재 출시되고 있는 카니발과 직접적인 제원이나 성능 비교는 어렵지만, 카니발 하이리무진과 간단히 비교해 보면 5,590mm의 전장과 3톤 가까이 되는 무게로 한국 도로에는 맞지 않는 크기와 무게지만 카니발 하이리무진의 경우 전장 5,155mm 공차중량 2.2톤으로 길이와 무게 차이가 극명하다. 디젤과 하이브리드 엔진의 선택권이 있다는 것은 덤이다.
이제는 자취 감춰버린
그 시절 추억의 ‘연예인 차’
스타크래프트 밴은 이제 도로에선 쉽게 볼 수 없지만 캠핑카나 외국 승객용 모범택시, 혹은 공항 리무진 등으로 개조되어 종종 마주칠 수 있다. 일부 수요층이 있는 올드카들과는 다르게 부피도 지나치게 크고 관리도 어려워 마니아층도 보기 드물다.
1990년대와 2000년대를 풍미했던 한국 연예인들은 스타크래프트 밴을 이용했다면, 2010년대와 2020년대 들어서는 기아의 카니발, 쏠라티, 벤츠 스프린터 등 이전보다 조금 더 실용적인 측면의 차들에 탑승한다. 다방면으로 활약했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모습을 감춘 추억의 명차 스타크래프트 밴을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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