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개발되는 EREV
총 주행거리 1,000km
GV70 우선 적용될 듯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기술인 EREV(Extended-Range Electric Vehicles)를 제네시스 GV70 모델에 우선 적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4월부터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에 이어 전체적인 방향성까지 정해진 모양새다.
이번 EREV 개발을 통해 현대차는 전기차 과도기에 대응할 전망이다. 주력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전환 전략에 따라 전기차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충전 시설 부족과 비싼 가격 등의 이유로 시장이 선뜻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전기차에 더 가깝지만
내부에 엔진 탑재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카테고리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EREV는 기본적으로 순수 전기차에 가깝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엔진이 탑재되는 만큼 하이브리드와도 공통점을 지닌다. 다만 구동 자체는 전기차와 동일한 방식으로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통해서 이뤄진다.
엔진은 소모된 배터리의 전력을 충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순수 전기 모드를 통해서 주행이 가능하지만, 실용성이 부족했다. 현재 해외에 출시된 싼타페 PHEV 모델이 그 예다. 싼타페에 탑재된 1세대 PHEV 시스템은 13.8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해 순수 전기 모드로 50km를 주행하는 것에서 그친다.
배터리 용량 2배 이상 높아
전기 모드 주행거리 200km
이후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2세대 PHEV는 이에 2배에 달하는 100km를 주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순수 전기 모드로만 주행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거리이다. 여기에 배터리와 엔진을 모두 탑재하고 있어 가격이 비싼 만큼 소비자들의 구매로 선뜻 이어지지 못했다.
새롭게 개발된 EREV는 용량이 2배 이상인 40kWh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용량을 늘린 만큼 전기 모드로만 2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총 주행거리는 최대 1,000km까지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는 아직 정확한 차종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제네시스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던 만큼 많은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10년 전에도 출시됐지만
당시에는 성과 부진했다
EREV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모두 살렸다고 평가받고 있어
전기차 충전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은 소비자들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작은 용량의 배터리와 소형 엔진을 탑재해 가격을 낮출 전망이다. 배터리 용량에 따라 주행거리가 제한되는 기존 전기차의 단점을 지울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EREV 모델은 이전에도 시장에 등장한 적이 있다.
2010년대 초 GM 쉐보레 볼트와 함께 국내에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BMW i3 REx 등이 있었다. 하지만 두 모델 모두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당시 시장에서는 전동화 자동차에 대한 이해와 수요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전기차 보급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인식도 바뀐 만큼 향후 시장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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