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신차 개발 과정
출시 앞두고 취소되기도
비운의 베이퍼웨어 3종
한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출시하는 것에 이르기까지는 수많은 과정이 필요하다. 개발, 디자인, 설계, 조립 등의 과정 등이 가장 대표적인 절차로 알려져 있으며,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거나 계획이 변화하면서 끝내 생산되지 못한 차량도 수두룩하다.
우리에게 이름이 잘 알려진 자동차 제조사들도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차량을 만들어 냈지만, 출시를 앞두고 계획이 무산되어 사람들에게 공개되지 못한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각종 이유로 빛을 보지 못하고 물거품이 되어버린 자동차들과 그 이유를 간단히 알아보자.
현대차 싼타페 픽업트럭
싼타크루즈의 정신적 뿌리
우선 처음으로 소개할 차량은 싼타페의 픽업트럭이다. 2000년대 초반 현대차가 코엑스에서 공개한 컨셉트카로, 미국 시장을 겨냥해 만들었다. 가장 큰 특징은 미드게이트 부분을 닫아 SUV처럼 활용하다가 뒤 좌석을 접고 화물을 적재할 수 있게 만든 점이다.
파격적인 모습과 성능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생산되진 못했는데, 당시 미국 시장에서 수입 픽업트럭에 20%의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으로 인해 쉽게 미국에 진출하지 못했고, 국내에서는 무쏘 스포츠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양산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차량은 훗날 싼타크루즈로 미국에 등장하게 된다.
BMW 럭셔리 쿠페 8시리즈
V12 사양도 나올 뻔했다
BMW 쿠페 라인업의 플래그십 모델인 8시리즈. 현재 8시리즈는 과거 GT카 컨셉의 6시리즈를 계승한 모델로써, 문제없이 출시되어 오고 있지만 과거의 8시리즈는 세상에 나오지 못할 뻔했다. 1991년형 BMW M8 모델 중 V12 엔진을 탑재한 차량이 그 주인공이다.
V12 엔진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상 I6 엔진을 2개 결합하여 만들어냈으며, 6단 수동 변속기와 맞물려 550마력을 내뿜는 성능을 지녔다. 이 차량이 당시에 출시되지 못한 이유는 90년대 초반 경기침체와 맞물려 환경적인 요인까지 더해져 출시가 무산된 것으로 파악된다.
머스탱에 왜건 조합
단칼에 거절당했다고
포드 머스탱은 대배기량 엔진을 사용하는 2도어 쿠페 스타일의 머슬카다. 그러나 한때 포드에서는 머스탱을 슈팅브레이크 형태의 차량으로 출시할 뻔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1965년 당시 포드의 광고대행사에서 근무한 ‘바니 클라크’는 디자이너 ‘로버트 컴버포드’와 팀을 이루어 1965년형 포드 머스탱을 기반으로 한 슈팅브레이크를 제작했다.
이탈리아 회사인 인터메카니카(Intermecanica)에 하단 경첩식 뒷문, 접이식 뒷창문, 폴딩 시트 등을 장착한 차량을 제작하도록 의뢰했다. 그들은 완성된 차량을 포드에 건의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하고 만다.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포드 머스탱은 2도어 형태로만 꾸준히 생산되고 있다. 여러 이유로 세상에 등장하지 못했던 비운의 차량을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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