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첫 전기차 SU7
고성능 모델 주행 포착
추락한 신뢰 회복될까?
강력한 가성비로 경쟁사를 견제하는 중국 전기차 업계. 최근 보여준 성장세는 놀라운 수준을 넘어 위협적이다. 하지만 곳곳에서 나타나는 품질 문제는 아직 갈 길이 멀었음을 보여준다. 중국 내에서도 파격적인 가격으로 화제를 모았던 샤오미 SU7이 대표적인 예다.
해당 모델은 한화로 4천만 원대 초반 수준의 저렴한 가격이 책정돼 하루 만에 9만여 건의 계약을 기록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된 후 브레이크를 비롯한 기본적인 부분에서 설계 결함이 연이어 발생하며 망신살을 뻗쳤다. 그런데 샤오미가 SU7 기반의 고성능 모델을 준비 중인 정황이 포착돼 화제다. 해당 모델은 포르쉐, 테슬라의 고성능 전기차와 경쟁할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받는다.
뉘르부르크링에서 테스트
강화된 브레이크 확인돼
지난 11일(현지 시각) 카스쿱스, 오토에볼루션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샤오미 SU7 파생형 모델의 프로토타입이 포착됐다. 측면 넘버링과 중앙 스트라이프 등 레이싱카 스타일의 위장 랩핑이 고성능을 암시한다. 전반적인 디자인 레이아웃은 일반형과 대체로 유사하나 곳곳에서 고성능 모델 특유의 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
더욱 좁아진 휠하우스의 빈 공간은 차고가 낮아졌음을 의미하며, 고성능 주행에 특화된 전용 서스펜션이 적용됐음을 짐작케 한다. 양산차 적용 여부를 아직 알 수 없는 경량 휠 내부로는 전륜 6 피스톤, 후륜 4 피스톤으로 추정되는 모노 블록 캘리퍼, 거대한 브레이크 로터가 자리했다.
기본 모델도 스펙 상당해
고성능 버전은 1,000마력
앞 범퍼 아래에는 립 스포일러가, 후미에는 스포티한 고정형 윙이 추가됐다. 기존 액티브 스포일러에 고정됐으며, 액티브 스포일러 작동 시 발생할 다운포스 변화를 고려한 듯 수평에 가까운 각도가 특징이다. 현행 모델 중 최상위 사양인 SU7 맥스는 합산 총출력 663마력, 최대 토크 838Nm를 바탕으로 0~100km/h 2.78초의 가속 성능을 자랑한다.
업계는 SU7 고성능 모델이 합산 총출력 1,000마력 이상, 0~100km/h 가속 2.5초 미만의 성능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 비슷한 성능을 갖춘 전기 세단으로는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 테슬라 모델 S 플래드가 있다. 타이칸 터보 GT는 합산 총출력 1,108마력의 강력한 동력 성능과 포르쉐의 오랜 노하우로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7분 7.55초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양산 전기차 부문에서 리막 네베라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포르쉐, 테슬라와 경쟁
기본기 이슈 해결될까?
샤오미가 SU7 고성능 버전으로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기록에 도전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타이칸 터보 GT, 모델 S 플래드와의 경쟁은 필연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출시된 일반형 모델은 방열 패드 설계 및 세팅 오류, 통풍 불량 등의 문제로 브레이크가 쉽게 과열되는 문제가 다발적으로 발생한 바 있다.
해당 문제는 중국 현지 매체에서 전문 카레이서가 진행한 서킷 주행 테스트를 통해 지적됐다.
한 유튜버는 브레이크 먹통으로 서킷 벽에 충돌하는 사고를 당하기도 해 화제가 됐다.
샤오미 SU7 고성능 버전은 해당 문제의 해결을 비롯해 탄탄한 기본기를 갖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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