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개념 주차한 포터 차주
민원 들어오자 ‘찢어 X인다’
욕설 적힌 상자 차에 걸어
아파트 주차장은 입주민들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만큼 배려가 필요한 부분이다. 특히 주차 문제로 아파트 주차장 입구를 막거나 주민 간의 다툼이 벌어져 언론에 보도되거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또다시 주차 문제와 관련한 사건이 발생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어났다. 기존 잘못이 명백해 보이던 기존 사건과 달리 이번에는 네티즌들의 입장도 첨예하게 갈렸다는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살펴보자.
어린이집 앞에 주차해
어린이 안전 위협 받아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단지 내 진상 주차 사건’이라는 게시글이 게재되었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아파트 도보 옆에 주차된 포터 차량을 촬영해 올렸는데, 차량 위에 무언가 적힌 상자가 놓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상자에는 ‘나한테 욕한 X끼’, ‘걸리면 찢어 X인다’ 등의 욕설과 함께 겪은 상황과 심경을 토로한 글이 적혀있었다.
이를 제보한 A씨 주장에 따르면 해당 포터 차량이 매일 같이 주차를 이상하게 했다고 한다. 어린이집 앞에 이상하게 주차를 해놓아 통학하는 어린이들의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한다. 결국 어린이집 앞에 주차된 포터 차량은 아파트 경비 측에 의해 몇 차례 단속이 진행됐다.
방문 차량이 주차장 점거해
주차할 곳 없다는 차주 입장
이에 격분한 포터 차주 측이 욕설이 벽보를 걸었다는 게 A씨 측 주장이다. 다만 포터 차주가 적은 글의 내용을 살펴보면 오랜 기간 주차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것으로 보인다. 상자에 적힌 글에 따르면 ‘나라고 여기에 주차를 하고 싶겠냐’, ‘저녁 10시 이후 아파트에 주차할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상 주차장에는 방문 차량이 다 주차해 놓고, 지하는 탑차라 차고가 높아 못 들어간다며 상황을 밝혔다. 글에는 ‘나도 아침에 피곤해 죽겠는데 아침에 나와서 차를 이동하는 게 얼마나 짜증 나는 지 아냐’며, 방문 차량 문제로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 여러 차례 항의했다고도 나와 있다.
네티즌들 반응은 갈렸다
이해되지만 규정 지켜야
A씨는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한 바퀴 돌면 자리 하나쯤 나올 텐데 어린이집 앞에 차를 버리고 가는 것이라며 이에 반박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구축 아파트의 경우 밤에 오면 주차할 곳이 정말 없다며 생업이 달린 포터 차주의 입장도 이해가 간다는 반응도 있었다.
차체가 크고 무거운 포터 차량은 오히려 이중 주차가 민폐라며 한쪽에 주차했다가 자리가 나면 이동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방문 차량이 주차장을 점거하고 있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이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반면 반대 의견은 어떤 이유에서든 정해진 곳에 주차하는 게 맞다며, 특히 어린이집 앞에 주차해 어린이들의 안전에 위협을 받아선 안 된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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