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생산량 줄인 GM
자율주행 기술에 1조 투자
기대보다 우려 큰 이유는?
전기차의 수요 감소에 직면한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이하 GM)가 판매하지 못한 전기차의 재고 축적을 피하고자 2024년까지 전기차 생산 전망치를 기존 30만 대 이상에서 20만~25만 대 수준으로 낮췄다고 발표했다.
폴 제이콥슨(Paul Jacobson) GM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글로벌 오토 콘퍼런스를 통해 올해 미국 내 신차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은 8%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기차 생산을 축소하겠다고 표명한 것이다. 한편, 현재 GM의 관심사는 전기차가 아니라 자율주행 로보 택시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한다.
크루즈의 사고 사례
보행자 역과하기도
GM은 로보 택시를 운행하는 자회사 크루즈(Cruise)에 약 1조 1,740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크루즈의 로보 택시는 보행자를 치거나, 어린이를 감지하지 못하는 등 몇 차례 사고를 낸 바 있어 우려의 반응이 주를 이룬다.
작년 10월 쉐보레 볼트 EV 기반의 로보 택시 프로토타입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주행 테스트 중 여성을 역과하는 사고를 냈다. 설상가상으로 피해자는 앞서 다른 차량에 뺑소니를 당한 후 크루즈 로보 택시에 2차 사고를 당한 상태였다. 이는 크루즈 자율주행 시스템의 돌발 상황 대처 능력에 허점이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
소방차, 구급차와도 엮여
시뮬레이션 결과는 충격적
해당 사고를 계기로 캘리포니아 자동차국(Department of Motor Vehicles, 이하 DMV)은 “공공 안전에 불합리한 위험을 초래했다”며 크루즈의 로보 택시 허가를 취소했다. 이외에도 크루즈의 로보 택시는 체격이 작은 어린이와 도로에 있는 큰 구멍을 감지하는 능력에도 문제가 있었다. 크루즈는 시뮬레이션 테스트 후 “완전 자율주행 차량이 아이를 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보행자 역과 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에도 크루즈는 다른 사고로 이슈몰이를 했다. 작년 8월에는 로보 택시 과실로 소방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아울러 출동 중인 구급차에 진로를 양보하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해당 택시에는 비상등과 사이렌 소리를 감지하는 기술이 적용돼 있었음에도 구급차를 뒤에 두고 올바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테슬라도 로보 택시 준비
부정적 여론 극복이 과제
이러한 전례로 따라 GM의 대규모 투자 소식에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이러다 사람 죽겠다”.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너무 안 좋아졌다”. “도로에서 보면 민폐 덩어리” 등의 반응을 보였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율주행 택시가 곧 상용화될 것 같았던 장밋빛 전망과는 완전히 다른 현실과 마주하게 된 것이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오는 8월 8일(현지 시각) 자율주행 택시 ‘사이버캡‘을 공개하겠다고 최근 예고한 바 있다. 이들 중 어떤 차량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할지, 과연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자율주행 차량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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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전기차
자율주행 ....머나먼 타 행성 예기를 우격다짐 하려는 이론 머스크...